2015년, 즐겨입은 아이들.

@jumpon 사마가 코끼리 빤쭈 우정을 기억해주고,

나에게 뭘 입고 살았냐 물어봐 주어 카드를 쓰게 되었지.

빙글을 찢어 발길 것 처럼 썽을 내다가도 그래도 떠나지 않음은 다 당신 덕이요.

(덕분에 빙글은 참 애물단지 하나를 계속 안고 가겠구만...흐흐흐흐흐흐흐흐흐)

각설하고. 난 뭐 입고 살았나 봅시다.

(가격은 구매 당시 가격)

1. 상의

Liful - Brush Pattern Knit / 98,000

잊지 않았지.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가끔 외도는 하지만 어느덧 라이풀로 돌아오는 그런 남자.

배신의 아이콘에서 기사회생한 신찬호의 빠돌이이자, 신봉자.

라이풀은 그러한 것. 함함. 내 마음의 고향 같은 그러한 것.

보는 순간 반해서 즉석에서 사버리고, 나중에 흠날까 동나기 전에 하나 더 사둔 옷.

사랑하는 사람을 볼 때, 사랑스러워야할 때 모두 이용한 옷.

2. 하의

Giordano - Slim Fit Flit Slack Pants (115128) / 55,000

나같은 허뚱이도 핏이 이쁜 슬랙스를

'수.선.없.이' 입을 수 있게 해준.

그리고 지오다노란 브랜드를 '슬랙스'만큼은 받들게 만들어 준 주인공.

그리고 재밌게도, 빙글에서 첫번째 탑글을 안겨준 놈이 이놈이기도.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빙글하는 이유는 하나.

내 만족을 여러사람이 공유했으면 좋겠어서.

그 시발점이 이 바지.

3. 아우터

Forme d'expression - Padded 3/4 Coat / 0

사촌 누나가 만든 브랜드다.

너무 아방한 것만 만들어서,

줘도 입지 못하는 옷장 테러범들이었다.

뭔가 입긴 입어야겠는데, 입고는 못 나가겠고,

그냥 추울 때 집안에서 몸 덮고 있는 그런....

난감한 건,

'내가 준 거 잘 입고 다니지?'라고 재차 묻는...

(출근 할 때 한 번 입었다가 '호그와트'로 가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 들은 적이... 윙가디움 레비오우싸 하루 종일 시키더라.)

어느 날, 한국 왔을 때, 솔직히 말했다.

"50만원짜리 가디건을 집 안에서만 입는 느낌은 만수르같고 좋은데,

뭔가 인간문화재님이 만든 나전칠기에 라면 끓여 먹을 때 들 듯한 그런 죄책감 들어.

입고 나갈 수 있는 걸 준다면, 참 좋을 듯."

사촌의 폭탄 선언이 꽤 충격이었는지,

돌아간지 한 달도 안되서 이 코트가 도착했다.

시장에 나온 것도 버전이 꽤 많은데, 암만 찾아봐도 내 껀 읎더라.

물어보니 파는 거 아니란다. 나 주려고 따로 만든 거란다.

오.... 오네에상!!! 아...아리가또오...(눈물 질질...)

고마워서 자주 입고 댕긴다.

(위 사진은 같은 디자인의 다른 버전. 검정은 울 / 애매모호한 색은 알파카 / 내껀 누벅)

4. 신발

Timberland - Roll Top Wheat Nubuck with Camo (6553a) / 350,000

같은 신발이다. 저 지퍼를 찍 열면 저렇게 카모 날개가 나온다.

워커가 신고 싶은데, 하루 죙일 서있는 직업이라, (게다가 좌우로 움직이기도..) 신이 무겁거나 거지같으면 몸이 녹초가 된다.

고민하던 중, 반은 누벅인데 반은 천인 팀버랜드를 발견.

완전 가벼운 놈을 접하고 놀라움에 그 자리에서 질렀다.

(바닥이 팀버랜드 특유의 그 무거운 밑창이 아니다)

출근할 때도, 걸을 일이 많을 때도, 자연스레 이 놈을 신게 되더라.

덕분에 지금은 저 날개 부분이 조금 닳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도 내 발에 붙어있는 녀석이다.

5. 시계

Hypergrand - Maverick Chrono + Maverick / 359,000 + 215,000

일할 때, 시계가 필수다.

+

일할 때, 옷을 다양하게(정장 + 캐주얼 + 추리닝...) 입는다.

=

멘붕.

그르하다.

출근한 지 얼마 안되었을 때는,

Komono로 하나하나 사 모았는데, 비용도 비용이지만 수납 공간이...

(아마 도둑 들었으면, 도둑님이 내가 무슨 장물아비인 줄 알았을 듯)

방법이 필요했다.

그렇다면, 시계줄을 다양하게, 그리고 편리하게 바꿀 수 있어야 하는데,

다니엘 웰링턴은 뭔가 흔하고 디자인도 별로.

매우 들쑤시고 다니던 중, 이 놈을 발견했다.

유통업체가 한 군데라,

게다가 그나마도 좀 느긋하게 일하는 곳이라 물건 구하는데 여러 어려움이 있었으나,

매우 만족하고 쓰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구매할 의향이 있는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의 장점이라 하면, 선택 조합 가능성이 거의 무한대라는 점...)

어느 분이 올린 글 중에

'당신은 빙글을 왜 하십니까?'라는 글을 보았다.

난 좀 나아가서 '나는 왜 빙글에 글을 쓰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해야 할 것이다.

이유인 즉,

나와 당신이 사는 세상이 온통 거짓 투성이인 세상이기 때문이다.

왠 두 여자가 나와서,

맛대가리 없는 집에 찾아가 오만 표정을 지어가며 감탄사를 쥐어 짜내며.

허우대 멀쩡한 놈이 나와서,

하루 쓰면 망가질 물건을 장미칼 마냥 선전을 해 댄다.

문제는 이것들이 꽤 그럴 듯 하다는 것이다.

당신과 내가 바보 멍청이 똥개라서 그른 것이 절.대. 아니다.

어쩌면 거기에 속는 것이, 세상물 덜 먹은 좋은 사람인데,

호구 인증이라며 놀려대기 바쁘다.

도와주려한다. 그네들을.

비싸고 비싸지 않고는 중요하지 않다.

제값하면 그걸로 만족인 것이다.

그런 곳이 잘 되서 더 커지고 더 많아지면 대만족인 것이다.

손해는 나 혼자보면 그만이다.

아니, 손해 본 만큼 솔직한 리뷰로 박살 내놓으면, 그로 얻는 내 오르가즘이 더 값지다.

2016년도 난 그리 내 갈 길 가리다.

아, 그리고,

보고싶소. 라이풀 동지.

나 댁 살아있는 거 알고 있소. 죽은 척 그만하고 바깥으로 나오소.

간만에 당신 리뷰가 보고싶구랴.

@MJorba 슨생. (훌쩍)

옷 좋아하는 빵실한 궁딩이 웨르시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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