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아버지가 뛰놀던 북한산 고개 (2)

소나무 숲길은 소나무가 울창하고 시원한 풍경들이 인상깊지만 역사의 숨결이 잘 스며든 길이기도 하니 반드시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역사적 유물도 함께 감상하도록 하자.

“야 준영아 도저히 힘들다 쉬다가자”

“네 형 저도 생각보다 이 코스가 힘드네요!”

워낙 햇빛이 내리쬐는 날씨라 그런지 우이령길은 그늘이 없어서 고전했고, 소나무 숲길은 생각보다 오르막 내리막이 있어 고전해서 살짝 지친상태였다. 소나무 숲길 구간 중간에 있는 정자에서 물을 마시며 살짝 쉬고 길을 나서기로 한다. 트레킹이라곤 하지만 건강과 체력관리는 충분히 하며 다녀야 한다. 물을 마셔야 할 땐 마셔야하고 쉬어야 할 땐 쉬어야 한다. 미련하게 올랐다가는 낭패보기 쉽상이다.

나무데크를 타기도 하고 흙길을 걷기도 하고 어느정도 걷다보니 벌써 소나무 숲길이 끝나간다. 그리곤 수유동 근처에 위치한 부촌들이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와아와아~ 하면서 신기하게 쳐다본다. 마치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집들이 한가득이다. 그 부촌을 지나자 마주하게 되는 넓디 넓은 솔밭공원은 정비를 예쁘게 해놓은 공원이다. 마치 생태공원처럼 다양한 식생과 사람이 공존하는 것이 너무나 보기가 좋다.

“이 공원 너무 좋죠? 여기 위를 쳐다보면 소나무 사이에 보이는 햍볓도 정말 아름답지요” 라며 여행하는 우리에게 솔밭공원 예찬하시는 할머니. 이곳에 오면 소녀감성이 살아나신다며 미소를 지으신다.

솔밭공원을 지나 오늘 트래킹 할 마지막 코스는 바로 순례길 구간이다.

4.19 순국선열묘지가 있고 섶다리와 역사를 증명하듯 아름다운유적이 함께 숨쉬고 있는 아름다운 코스다. 쉴곳도 적당하고 나무도 울창하며, 계곡과 함께 걷는 길이라 그런지 오늘 걷는 코스중에 가장 걷기 좋은 길이다. 4.19 순국선열묘지를 지나 이야기가 시작되는 길이다 보니 순례길로 이름이 붙여진 듯 하다. 북한산 둘레길은 이런 이야기들을 트래킹 여행자들이 잘 접할 수 있도록 중간중간 이야기 팻말을 잘 설치해 놓았다. 그것을 쭉 읽으며 걷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중간에는 섶다리도 나온다. 투박하게 지어진 섶다리가 자연과 너무 아름답게 조화되어서 감탄사가 절로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면 곧 음식점들이 밀집해있는 곳이 보이고 나무로 예쁘게 지어진 2층짜리 탐방 안내소가 나온다.

아침 10시가량 출발하여 이곳까지 오는데 3시, 약 5~6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우선, 서울에서 이런 곳이 있었다는 것에 놀랐다. 왜 사람들이 북한산 북한산 하는지 이제 좀 알 것 같다. 나름 이곳저곳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엄청난 착각이었다. 아직도 북한산 둘레길 코스는 계속 정비되고 있고 최근에는 도봉산 둘레길 코스가 새로 생겨나 북한산과 도봉산 둘레길 코스가 연결되었다고 한다.

탐방안내소에서 이것저것 안내를 받고 시원한 냉커피를 얻어 먹으며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눴는데, 둘레길 코스에는 이곳저곳 직원들의 노력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았다. 쓰레기 분리수거도, 간단한 조경을 위한 보수도 직원들의 손길이 안닿은 곳이 없다. 때문인지 직원들의 자부심도 대단했다.

“뭐 저희가 직접하긴 하지만, 산책하며 운동도 되고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이곳을 나오자 마자 앞에 아름다운 커피숍도 밀집해있다. 북적북적한 도심을 벗어나 시원한 계곡소리와 푸르른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지금 이글을 보는 즉시 떠나라! 내 고향 북한산, 참 매력있는 곳이다!

(전)빙글 관광청장입니다. 청정 클린 여행커뮤니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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