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빙글러의 문제점

꾸준히 Vingle을 하면서 어느덧 블로거보다 빙글러라는 말이 더 자연스럽게 입에.. 손가락에 붙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새해 첫 인사를 빙글에도 하고 기존 블로그에도 했는데.. 블로그에는 "빙글러 혜연 새해 인사드려요" 라는 표현을 쓰기도.. 기존 블로그 이웃들은 좀 섭섭(?)하실수도 있겠지만.. 이젠 편집기 환경도 빙글이 너무 편하고.. 옷에 몸을 맞춰간 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

오늘은 다시 빙글, 빙글러에 대한 얘기를 적어 봅니다. 빙글을 오래했다면 그 안에서 익숙해져 뭐가 문제인지를 인식할 수 없게 되죠. 저도 최대한 뉴비일때.. 시작한지 3개월 이내에 생각나는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적어놓으려 합니다. 나중에 읽어보면 아.. 내가 그렇게 느꼈다 싶은 것들도 있겠죠.

먼저 "일부" 빙글러의 큰 문제점은 텍스트 읽기를 싫어한다는 것. 너무도 3줄 콘텐츠나 이미지 콘텐츠에 익숙해져 버린 것인지 정말 극히 짧은 텍스트가 포함된 카드를 올려도 뻔하게 본문에 나온 얘기를 읽지 않고 딴 소리를 댓글에 답니다. 댓글 쓸 시간에 제대로 읽었으면 그런 소리 안 할 텐데요.

단적인 예가 어제 국내 콘돔시장 점유율 2위 상품인 오카모토 콘돔이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공급되던 콘돔(삿쿠)을 독점생산하던 전범기업에서 생산된다는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작성한 카드였습니다. 보다 많은 커뮤니티에 공유하기 위해 한블럭은 유머, 한 블럭은 콘돔 아트, 마지막 블럭은 위안부 할머니 이슈를 집어넣었죠.

핵심은 제일 마지막 블럭이고 위안부 할머니 이슈가 링크된 카드를 꼭 읽어달라고 신신당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댓글에 달리는 내용 중 일부는 "그래서 일본 콘돔이 좋다는 거군요" 라던가 "위안부상 이미지를 올린건 오바인거 같습니다" 같은 어처구니 없는 댓글을 접했습니다.

얼마나 본문을 제대로 안 읽으면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비슷한 예가 너무 많기에 일일히 사례를 들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원인을 생각해보면 분명 일부 카드는 제가 빙글의 기존 카드 문화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양의 텍스트를 올리긴 합니다. 그리고 문체 자체가 만연체 스타일로 한없는 수다에 가깝기도 하죠. 이 부분은 제 고유의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써야 글이 술술 나오기 때문에 불가항력적인 부분이 있습니다만, 실험적으로 스타일을 가끔 바꿔보기도 하겠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역시 이미지 중심의 카드 문화에 익숙해 텍스트 독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책을 읽지 않는 습관도 텍스트 해독 능력을 저하시키겠지요. 책을 읽지 않는다면 다른 정보성 콘텐츠라도 부지런히 접해야 하는데 그것마저 게을리하면 결국 문맹 아닌 문맹자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에 엉뚱한 소리를 하는 원인은 가만 보니 긴 본문은 읽지 않고 댓글을 훑어보며 분위기 파악하고 뭔가 한소리를 하는데.. 이미 그 전 댓글들이 본문과는 무관한 배가 산으로 가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것을 참고로 또 다른 소리를 하니 점점 더 안드로메다로 향할 수 밖에 없더군요. 계속 지켜보면서 대응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 부분은 현재로선 답이 없습니다.

또 하나 느낀 극소수 빙글러의 문제.. 라기 보단 이건 개인적인 성향의 문제인 것 같은데요.

자신이 매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고 공정한 시각을 갖고 있는 양 행세하며 뭔가를 설교하는데, 그 주장이 별로 신통치는 않습니다. 그러면서 슬쩍 인신공격성 발언도 섞어 넣구요. 그냥 두기에도 애매해서 댓글로 대응하면 그때는 옳다쿠나 말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점 논쟁을 위한 논쟁으로 이끕니다. 물론 대응에 감정이 섞이면 같이 똥통에 빠지는 격이기에 차분히 이성적으로 대응합니다만.. 결코 상대는 뭔가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데요.. 결국 댓글로 시비를 건 이유가 합리적인 소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시비를 걸기 위함이기 때문으로 사료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남녀 불문하고 있는데요. 남자들은 페미니즘적 시각을 비난하고, 여자들은 명예남성처럼 행동한다고 비난합니다. 재밌죠잉...

아예 상대를 하지 않으면 그만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솔직히.. 이들을 상대하는 것은 인생낭비임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그냥 이런 댓글은 유희의 일부로 생각합니다. 키보드 워리어란 말 있잖아요. 그런 친구들이랑 가상의 키보드 파이팅 게임을 하는 정도로 여깁니다. 지저분한 댓글이라는 게임의 경과가 제가 다 지워버리지 않는 한 남아 있어서 문제지만요 ㅎㅎ 굳이 지금으로써는 지우려고 하진 않고.. 문제의 빙글러들을 차단조치 한다던가 하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또 한 게임 하자고 신청하면 응해줄 생각이니까요.

이런 사람들은 비단 빙글 뿐만 아니라 어디에 가도 어그로 짓을 할 사람들이지만, 블로그에 비해 확실히 오픈된 공간은 빙글 카드에 많이 서식하는 듯 합니다.

빙글 카드 에디터 중에서 하나 보완되었으면 하는 기능이 있는데요.

현재 이미지 업로드 방식이 각 블록별 업로드 방식인데, 이것을 전역 공통 방식으로 제공하면 어떨까 합니다.

현재 20블록에 이미지를 로드하려면 20번 이미지 업로더를 불러와야 하는데요. 한번에 이미지를 캐쉬에 넣어놓고 각 블록마다 필요한 이미지를 지정하여 삽입하게 하면 편할 거 같아요. 저처럼 블록을 많이 소비하는 사용자에겐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VingleKorean) 님 참고해 주세요!

아.. 맞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이런 일부 텍스트 읽기에 불편함을 겪는 빙글러들의 문제점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를 고민해 봤는데요..

혹시 다른 분들도 현재 카드들의 텍스트양이 지나치게 많다고 느끼시는지요..

그렇다면 하나의 카드를 2~3개로 나눠서 올리는 것이 더 가독성이 높아지는 방법일까요?

아니면 마지막에 3줄 요약 같은거 넣는게 좋을까요?

보편적인 의견을 들어보고 싶네요.

3줄 요약을 넣으면 아마 습관적으로 스크롤 쭉 내려서 세줄 요약만 읽는 빙글러들도 생길 것 같은 우려가 벌써부터 듭니다만.. ^^

- 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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