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대통령의 외교정책

링크한 기사는 포린어페어의 1995년 1/2월 합본호에 나오는 기사다. 이제 와서 왜? 라고 물으신다면… 글쎄. 지금 미국의 모습에서 존슨 시절의 모습을 봐서 그러하다는 내 생각이고, 포린어페어에서는 1965년 존슨 대통령 연두교서의 “위대한 사회” 기념으로 올렸던 듯 하다(당시는 클린턴 1기 때이다).

위대한 사회가 중요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하우스오브카드 시즌 2의 프랭크 언더우드 부통령 집무실에 걸려 있던 사진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텐데, 그에 대한 이야기는 참조 1을 보시라. 여기서는 다른 얘기를 좀 하겠다.

이른바 “존슨 방식(Johnson Treatment)”, 그러니까 프랭크 언더우드의 모델 중 하나가 존슨 대통령이었다. 하지만 존슨! 하면 대부분 베트남 전쟁의 참화로 미국을 끌고 들어간, 그리고는 전쟁에서 진 이미지만 생각난다. 즉, 존슨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존슨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는가부터 생각해야 한다. 미국의 민주당이 미국 남부/보수/백인 진영에서 도회지역/진보/여러인종으로 지지세력이 바뀐 시기가 바로 FDR-존슨 시기였다. 그런데 존슨 출신이 어디던가? 텍사스다.

즉, 1960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존슨은 케네디 대신 자기가 지명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케네디는 너무 젊고 천주교 신자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자기가 후보에 적합하리라 여겼던 것이다. 하지만 그때 이미 미국 민주당은 노조와 리버럴, 그리고 지식인들이 점유하고 있었고, 그들은 케네디를 밀었다. 존슨이 이때 했다는 말이 유명하다. “왜 안경잽이들 중에 날 위해 일하는 놈이 없음?”

그리고는 백악관은 카멜롯이 되었다. 존 맥나마라, 딘 러스크 등 케네디의 안보팀은 케네디 사후에도 유지가 됐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케네디가 암살당했던 탓이기는 한데, 존슨은 승계가 아닌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됐던 1965년에도 안보팀을 교체하지 않았다.(참조 2) 이유가 뭘까? 왜 케네디를 그대로 이으려 했을까?

1960년 후보지명 당시 당에게 입은 상처가 아직도 머무르고 있었고, 보다 더 큰 이유는 존슨이 주도형 리더가 아니라, 설득/타협형 리더였기 때문이다. “위대한 사회” 입법을 온갖 타협과 위협을 통해 밀고 나갔던 것처럼, 외교정책도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 믿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베트남의 비극을 조성한 장본인은 트루먼과 조지 마샬에게 있고, 케네디도 “필요한 만큼만 개입하여 세력균형을 유지하고 공산주의와 싸우는” 정책을 이어받았을 뿐이다. 그리고 그 무대는? 베트남이었다(참조 3). 그리고 베트남은 맥나마라에 따르면 “제한전(limited war)”이었다.

그리고 존슨도 맥나마라의 개념을 그대로 따랐던 것이 불운이었다. “큰 전략” 없이 베트남을 제한전으로(?) 유지하는 것만 고민했기 때문이다. 그저 베트남에서의 후퇴는 1960년 후보지명에서의 패퇴와 마찬가지로 여겼을 뿐이다. 그래서 그는 군대를 철수 시킬 타이밍을 놓쳤다. 중국이 강력해지는 걸 막기 위해 차라리 베트남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편이 낫겠다는 소련의 조언(!)도 그는 무시했었다.

바로 이 글을 지금 다시 읽는 이유다. 우크라이나와 시리아에서 과연 미국이 “큰 전략”을 갖고 있는지 많이 의심스러워서이다. 이제는 걸프만에까지 시험대에 올라가게 생겼고, 현재 미국 전략은 후대에 상당히 많은 비판을 받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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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LBJ(2014년 2월 18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2187233169831

2. 트루먼이 1945년 루즈벨트를 승계할 때는 이렇지 않았다. 루즈벨트가 임명했던 각료들 다수가 트루먼이 올랐을 때 스스로(?) 사임했다.

3. 뉴욕타임스의 James Reston의 회고에 따르면, 케네디는 “소련에게 우리의 엄중함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요. 그럴 곳이 바로 베트남이지!”라 말했다고 한다. Reston 기자는 당시 할 말을 잊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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