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새로움을 보는 것

콜럼버스가 세인트 도밍고 섬에 상륙했을 때의 일화입니다. 현재의 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이 있는 섬이죠. 가장 처음 본 것은 하늘을 나는 종달새였다고 합니다.

처음 보는 새가 얼마나 예쁘게 울던지 콜럼버스는 글로 이 순간을 기록했습니다. 스페인의 어떤 종달새로 저리 울지는 못할 거라고 말이죠.

물론 이 사진의 새는 아니지만..훗날 사람들이 그 섬에 와보니 종달새가 없었습니다. 원래 있다 사라진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살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근데 콜럼버스는 스페인에 없고 여기만 있다고 기록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새로움을 발견하는 대명사인 콜럼버스가 자신조차 모르는 사이에 이미 알던 것이라고 기록하는 모순을 저지른 것입니다.

종달새

알고보니 종달새가 아니었죠. 이름 모를 새였는데 그에게는 예쁘게 지저귀는 새라면 종달새가 가장 먼저 떠오른 모양입니다. 완전 새로운 것을 발견했는데 그 새로움을 이해하지 못한거죠.

발포 비타민..종래의 비타민C 캔디류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발포 비타민을 보고 그동안 먹어온 비타민으로 알았습니다. 그냥 먹었다가 입안에서 발포하는 일도 많았죠.

첫 인식이 '처음보는 비타민C 캔디류'에서 '처음보는 비타민C 제품'이라면 설명서를 읽어보았을 것입니다. 새로움을 눈으로만 보면 이처럼 알고 있던 경험에서 인지하는 일이 많습니다.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대상을 보고도 무의식중에 알던 경험에서 유추했던 모험가는 신대륙에서도 그동안 알던 값진 가치만을 가져갔습니다. 더 큰 가치와 발전의 가능성은 보지 못한채 말입니다. 우리도 어쩌면 이러한 옛 사람의 모험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합니다. 새 술을 헌 부대에 넣게 되면 부대도 터지고 술도 버리게 됩니다. 새 부대에 담아야 둘 모두를 보전할 수 있습니다. 새 술이 날마다 만들어지는 요즘 우리는 그만큼의 부대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새로움을 보는 것은 눈만이어서는 안됩니다. 오감을 열고 마음도 열고 봐야만 합니다.

by 생각나누기 [짧은 이야기, 긴 생각(저: 이어령)]

짧은 이야기, 긴 생각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