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교수 + 투자전문가 + 일본 명인이 말하는 ‘부자되는 비결’

Fact

▲영화배우 더스틴 호프만은 계좌를 용도별로 나눈 뒤, 각각에 이름을 붙여 관리했다고 한다. ▲독일 포르츠하임 대학 경제학과의 하노 벡(Hanno Beck·50)교수는 “이렇게 하면 성실하게 목돈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존 리 대표는 “주식은 노후”라며 “자녀들 사교육비를 주식 투자로 돌리라”고 했다. ▲일본 투자 전문가 사와카미 회장 “부자가 되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이 말하는 ‘부자의 비결’은 저축과 주식을 통한 장기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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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자 탓에 은행빚 갚고 나면 남는 것 없는 하우스푸어(House Poor), 자녀들 교육비를 대비하느라 등골 빠지는 에듀 푸어(Edu Poor), 퇴직 후 믿을 거라곤 국민연금 밖에 없는 ‘노(No) 대책 푸어(Poor)’….

우리나라 40~50대 직장인들의 삶은 고달프기만 하다.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든 상황에서 ‘부자 되기’란 하늘의 별을 따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부자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여유있는 노후를 맞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독일 교수가 말하는 ‘더스틴 호프만 저축법’

2016년 병신년엔, 어느 해 보다도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때 눈여겨 볼 만 한 것이 독일 포르츠하임 대학 경제학과 하노 벡(Hanno Beck·50) 교수의 제안이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에서 8년간 경제 전문기자로 일한 하노 벡 교수는 2008년부터 포르츠하임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저서 ‘부자들의 생각법’(2013년, 갤리온)에서 “적은 월급으로도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식투자든 저축이든 가급적 빨리 시작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저축 방법으로 영화배우 더스틴 호프만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저축 계좌에 이름표를 붙이라”는 것이다. 더스틴 호프만은 집에 여러 개의 유리병을 놓아두고, 거기에 돈의 용도를 적은 메모를 붙였다고 한다.

“계좌를 여러개로 나눠, 각각 이름을 붙여라”

“더스틴 호프만의 사례처럼 보유한 계좌에 일일이 이름을 붙이면 저축 의지를 강화할 수 있다. 교육, 자동차 구매, 노후 대책 등의 이름을 붙인 계좌의 돈은 쉽게 인출하지 못한다. 계좌를 분리해서 관리하면 성실하게 돈을 저축할 수 있다.” (‘부자들의 생각법’ p332)

하노 벡 교수는 “돈을 쓰지 전에 인내심을 갖고 며칠만 기다려라”고 했다. “기대하지 않은 공돈이 생기면 바로 쓰지 말고,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은행에 넣어 두라”는 것. 교수는 “그러면 그 돈은 공돈이 아닌 다른 계정으로 처리하게 되기 때문에 쉽게 지출하지 못한다”면서 “가능하면 공돈을 목돈으로 만들어 놓으면 더 좋다”고 했다. (‘부자들의 생각법’ p329)

“노후의 삶은 이자수익이 정한다… 서둘러서 장기 투자를”

그는 노후 대비를 위해 장기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래 투자할수록 돈을 모을 시간이 많고, 이자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자 수익이 노후 삶의 질을 결정한다. 이자 수익이 높을수록 노후가 편안하다. 되도록 일찍 노후 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주식투자는 비록 위험성이 있긴 하지만 주가가 오르기를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넉넉한 사람은 해 볼 만하다.” (‘부자들의 생각법’ p296)

하노 벡 교수는 노후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자동이체를 적극 이용하라고 제안했다. “한번 만 큰 맘을 먹고 용기를 내서, 노후 대비 적금 계좌를 개설하고 자동 이체를 설정하면 된다. 정기적으로 매달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쌓이게 해둔 다음 그 돈은 없다고 여기고 잊어버리는 것이다. 빨리 잊을수록 그 효과는 좋다.” (‘부자들의 생각법’ p314)

메리츠자산운용 존 리 대표의 조언

불황기를 슬기롭게 넘기 위해서는 소극적인 개념의 저축도 필요하지만 적극적인 투자도 중요하다. 노후를 위해 장기투자를 권하는 대표적인 이가 메리츠자산운용의 존 리(한국명 이정복·58) 대표다. 그는 미국 회사에서 15년 동안 코리아펀드(The Korea Fund)를 운용했으며, 2015년 1월 메리츠자산운용의 수장을 맡아, 업계 꼴찌였던 회사를 1년 만에 리딩컴퍼니로 올려 놓았다.

“사교육비에 돈 쓰지 말고, 차라리 주식을 사라”

존 리 대표는 “‘주식은 내 노후다’라는 철학이 필요하다”며 “자본주의의 최대 장점은 돈이 일을 하게 한다는 점이고, 좋은 주식을 골라 장기 보유하는 개인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노후 대비를 위해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사교육비 무용론’이다. 사교육비에 돈을 쓰지 말고 차라리 주식을 사라는 것.

“아이들 창의성을 망치는 데, 은퇴자금을 쓰다니”

“한달에 100만원, 200만원을 사교육비로 낭비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지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녀들 교육비 지출로 인해 노후를 준비하지 못했다고 대답한다. 그렇다면 답은 나와 있지 않은가. 아이들의 창의성을 망치는 데, 대다수 학부모들이 은퇴자금을 낭비하는 한국의 현실을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노후를 준비하고 아이들을 경쟁력 있게 키우려면 당장 사교육비를 투자로 돌려야 한다. 주식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존 리 대표는 “주식투자에서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는 인내에서 비롯된다”며 장기투자를 강조했다. 그의 투자 방식은 일본의 장기투자 전문가 사와카미 아쓰토(69)회장과 닮았다. ‘일본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사와카미 회장은 사와카미 투자신탁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일본 투자 전문가 사와카미 회장 “부자가 되려면 기다려라”

사와카미 회장은 “주식 투자의 경우, 부자는 여유가 있으니 5년이라도 10년이라도 기다릴 수 있다”면서 “이 단계에서 (보통 사람들과) 승부가 난다”고 말했다.

존 리 대표는 “목돈으로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월급의 일정 부분을 투자하라”고 했다. “월급의 5~10%를 떼어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를 사야 한다. 한국 주식에만 ‘올인’하지 말고 중국이나 베트남 등 다른 나라 주식을 나눠 사는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커피는 끊고 자동차는 버려라”

그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절약을 통해 투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커피 값과 자동차 비용을 사례로 들었다.

“지난 20년간 하루에 커피 사 먹을 돈 1만원씩을 아껴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면 현재 10억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또 자동차를 버려야 한다. 자동차 구입과 유지 비용으로 주식을 사거나 펀드에 투자해야 부자가 될 수 있고, 노후 준비도 할 수 있다.”

하노 벡 교수와 존 리 대표의 조언은 솔깃하지만 한편으론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까 의심스럽기도 하다. “통장 계좌를 쪼개서 저축하라”고 했지만, 통장을 쪼갤 만큼의 여유조차 없는 게 많은 아빠들의 현실이다.

“사교육비 대신 차라리 주식을 사라”는 말도 노후 대비 차원에서는 일리는 있지만, 어느 부모가 자신의 안온한 삶을 위해 자식의 장래를 포기할 수 있겠는가. 불황기… 과연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대통령은 “10년 뒤 뭐로 먹고 살지를 생각하면 두렵다”고 했지만, 아빠들은 당장 올해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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