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을 읽는 7가지 키워드> - 건축 입문자가 프레임 잡고 들어가기 좋은 입문서

쇠뿔도 단 김에 빼라고 했다

​ 지난 여름 갑자기 후욱 매료되어 버린 테마인 건축! 주중에 조금 퇴근이 일렀던 날.. 아무 기본정보도 없이 무작정 오프라인 서점에 들어가 건축 섹션을 뒤졌더랬죠. 원했던 책은 건축학 개론처럼 고대건축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중세, 근대, 현대.. 통시적으로 나열되어 앞부분 읽다가 지치는 책이 아닌.. 지금 관심있는.. 특히 현대 건축, 동시대 건축에 대해 심미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책을 찾는게 목적이었습니다. 서점에서는 시간이 참 빨리 흘러서.. 이 책 저 책 적당한 책을 찾아 뒤적거리는데 두시간 가까이 휘리릭 지나더군요. 인터넷을 할 때도 그렇지만 뭐 하나 찾다가 다른 거 재밌는거 보이면 거기에 혹해서 한참 시간 보내잖아요.. 서점에서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서점이나 도서관에 오면 나타나는 신체 증상이 이날도 어김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화장실 갈 타이밍도 아닌데 괜히 가고 싶어지는 증상이 왔었네요. 아드레날린 수치가 높은건가.. ㅡ.,ㅡa

건축입문자를 위한 책

​ 현대건축에 대해 빠르고 깊이있는 이해가 목적인데.. '빠르고 깊이있는' 이해라는 것은 어쩌면 도둑년 심보일지도..하지만 아무리 학문에 왕도는 없다고 해도 수많은 돌아가는 길 중에 지름길.. 숏컷은 분명 있지요. 날로 쉽게 먹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 골목 저 골목 기웃거리지 않고 바로 목적지로 일직선으로 가는 길이 있다는 겁니다. 혼자서 공부할 때 제일 어려운 것이 그 숏컷을 찾는 것이겠지요. 그래도 다른 학문 분야에서 나름대로 일정 수준 깊이까지 맛을 본 경험이 있다면 그 경험을 새로운 분야에 적용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어느 분야에나 그 분야에서 통하는 "개념"과 "용어" 그리고 그 분야의 "대가"에 대해 아는 것이 학문의 지형도에서 미아가 되지 않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기준에서 김혜정 교수 (여류 건축가더군요. 동명이인이 많아서 자세한 프로파일은 포기)의 <건축을 읽는 7가지 키워드>는 건축의 개념, 용어, 20세기 건축의 대가에 대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것을 알려줍니다. ​일방적인 교과서 스타일의 딱딱한 콘텐츠가 아니라 칼럼 스타일의 글들이 7가지 키워드에 맞춰 묶여 있어요.

7가지 키워드

먼저 "건축의 본질"에서는 21세기.. 현대인에게 건축이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건축을 건축가의 개인적 창의성이 표출되는 예술의 하나로 볼 것인지, 본연의 기능과 공공성의 초점을 맞춘 사회적 기술재의 차원에서 볼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좋은 건축과 나쁜 건축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얘기합니다. ​ 두번째는 건축이 세상과 관계 맺는 방법, 즉 "관계성"에 대해 얘기합니다. 건축은 대지를 기반으로 자연과 주변환경과 관계를 맺습니다. 건축물은 스스로는 침묵하고 있지만 건축언어, 코드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귀가 열린 사람만이 들을수 있는 침묵의 언어로 말입니다. ​ 그래서 그 다음 키워드는 건축이 세상과 이야기 나누는 방법, "소통"에 대해 다룹니다. 지붕, 벽, 기둥, 창, 바닥, 출입구, 계단, 경사로, 빛과 소리를 건축가가 어떤 의미를 갖고 디자인하는지 요소별로 하나씩 칼럼이 있네요. ​ 이어지는 "공간"이라는 키워드는 문화인류학과 심리학적 지분이 큽니다. 개인의 감각, 사회성, 공간 경험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며 특히 현대 사회는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의 구분이 모호해집니다. 얼마전에 TV에서 슬라보예 지젝 강연하는 내용에서도 이 테마가 등장하더군요. 건축학은 인문학적 배경이 없으면 깊이를 가질수 없습니다. 다음은 "기술과 권력"입니다. 건축의 진화에는 당연히 과학기술의 발전이 있었구요. 건축은 피라밋부터 시작해서 권력의 표현이었습니다. 현대사회의 도시경관에도 권력 구조가 드러납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제가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무의식"이라는 키워드를 다룬 부분입니다. 건축가의 무의식이 어떻게 건축물의 디자인에 영향을 미치는지 나아가 글로벌 건축문화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분석한 내용인데요. 칼 융 심리학을 베이스로 르코르뷔지에, 미스 반데어로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20세기 건축의 3대 거장을 심리학적 도구(페르소나-컴플렉스)를 이용해 분석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키워드는 "건축가"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건축가는 어떤 모습인가에 대한 마무리 성격의 칼럼입니다.

이 책에는 이런 7가지 키워드와 함께 앞으로 찾아보면 좋을 건축계의 거장들의 이름이 많이 거명되어 있어요. 이 책을 건축학 입문의 허브로 삼아 이리저리 공부하기엔 딱인듯 합니다. 독학할 때 즐겨쓰는 방법 중의 하나는 어느 정도 기본 개념이 잡히면 국내외 논문들을 찾아보는 겁니다. 전체 그림이 들어오고.. 총론에 대해 이해가 되면 각론에 들어가면서 깊이와 넓이를 동시에 추구하고자 할때 씁니다. 네이버에도 전문정보 검색이나 구글의 도큐먼트 검색을 활용하면 양질의 정보가 쏟아져 나옵니다. 논문은 석사학위 논문 정도가 공부하기엔 제일 좋은거 같구요. 앞으로 건축에 대해서도 짬짬히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해 나가려고 해요. 한걸음 한걸음은 좀 더디 가겠지만.. 그래도 재밌게 갈수 있을듯~ 건축에 관심 있으신 분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그리고 눈길을 사로잡았던 미래지향적 건축물의 이미지 몇 개~ - 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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