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9 士의 삶, 그들의 행복

한자로 선비 사(士)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고용된 관료를 이르는 말이었습니다. 유럽 중세로 치면 기사와 같은 신분입니다. 난세이던 당시는 문무의 구분이 없어 士는 문무형 인재였으며 백성을 이끄는 리더로서 그 역할을 다했습니다.

공자 이래로 6예라 하는 매너와 의례, 음악과 무예, 문서의 작성과 수의 셈 등을 배웠습니다. 이 중 문에 특화된 것이 조선의 선비이고 무에 특화된 것이 일본의 사무라이입니다.

허나 조선에도 무예를 익히고 종사한 선비, 무사(武士)가 있었습니다. 문치주의라 불리는 문의 숭상이 있더라도 국가의 위기 앞에 분연히 일어선 의병장 중에 선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조선에서는 문을 숭상하면서도 한반도 특유의 활쏘기가 교양인 관계로 중국과는 독자적인 선비문화가 자리잡았습니다. 선비는 조선시대 지식인 계층을 의미하고 넓은 의미로는 조선시대 사회지도층이었습니다. 가장 큰 난세였던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가로 활동했습니다.

난세에는 이처럼 소규모 집단의 지도자이지만 치세(좋은 세상)의 선비들은 어땠을까요?

선비하면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학문에만 전념하는 이미지죠. 사전에도 학식이 있되 벼슬하지 않고 행동과 예절이 바르며 의리와 원칙을 지키는 고결한 인품을 지닌 사람으로 적혔습니다.

고결한 인품은 물론 욕심을 부리지 않는 청빈한 삶을 지향했던 것입니다. 안분지족(安分知足)이라 부르는 편한 마음으로 분수를 지키어 만족한다는 자세입니다.

목표에 대한 탐구와 열정은 속세의 명예보다 높았지만 과한 욕심을 경계하고 마음을 편하게 하고 행복을 누린 분들입니다. 그렇게 지킨 행복이 위협받는 경우에는 士의 위엄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선비의 행복은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는 자신만의 행복이었습니다.

요즘 세상에는 선비가 참 많습니다. 관직(정치?)에 오르지 않고 나만의 학식을 가지고 인품을 다스리는 선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선비처럼 행복한 사람은 몇 분이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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