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은 싫은데 동양인 돈은 좋다? ⇨ 돌체앤가바나, 아베크롬비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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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화보를 2일(현지시각)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화보에는 동양인이 냅킨을 목에 두르고, 손으로 음식을 먹는 모습이 나온다. ▲미국 브랜드 아베크롬비는 “백인을 위한 브랜드”라며 “아시아와 아프리카에는 입점조차 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아베크롬비는 2013년 말부터 ‘미국보다 50%나 비싸게’ 가격을 정한 제품을 한국에 내놓았다. ▲그런데도 한때 서울 강남 일대에선 똑같은 아베크롬비 후드티를 입은 사람이 숱하게 목격됐다. ▲이를 ‘아베 좀비’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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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크롬비’와 그 계열사인 ‘홀리스터’. 동양인 차별로 논란을 빚은 미국의 패션 브랜드다. 이번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동양인 차별로 구설에 올랐다.

돌체앤가바나는 2일(현지시각) ‘2016 봄·여름 캠페인’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는 외국인들이 이탈리아에 관광을 온 콘셉트로 연출됐다. 여성 모델이 등장하는 화보에 동양 여성이 스파게티를 손으로 집어 먹는 모습이 나온다. 그 옆에 있는 백인과 흑인 여성은 포크로 스파게티를 먹고 있다. 또 남성 모델이 나온 화보에선 백인 남성 3명이 포크로 스파게티를 먹는다. 하지만 동양인 남성 2명은 손으로 집어먹고 있다.

손으로 스파게티를 먹는 동양인 여성은 냅킨을 목에 두르고 있다. 남성 모델 화보에서도 냅킨을 목에 두른 사람은 동양인 남성 뿐이다. 서양의 식사 자리에서 냅킨을 목에 매는 것은 점잖지 않은 행위로 간주된다.

“동양인이 원숭이냐” 돌체앤가바나 동양인 비하 논란

네티즌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매우 기분 나쁘다” “동양인이 원숭이냐” “젓가락질도 못하는 것들이” “손으로 먹는 건 서양 놈들 아니냐”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돌체앤가바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엔 한글과 영어로 300여개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미국 인터넷매체 MIC는 4일 “이탈리아 런웨이에 서는 모델들의 출신 배경이 다양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아직까지 돌체앤가바나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아베크롬비는 백인을 위한 브랜드”

앞서 미국 브랜드 아베크롬비 역시 인종 차별적 태도로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전 사장 마이크 제프리스는 2006년 “아베크롬비는 백인을 위한 브랜드”라며 “(미개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는 입점조차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매출 부진에 시달렸고, 결국 2012년 8월 30일 한국에 진출했다.

아베크롬비는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역풍을 맞았다. 아베크롬비의 계열사 홀리스터는 오픈 행사를 열었는데, 참여한 남성모델 중 한명이 동양인들을 조롱하는 뉘앙스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것이다. 그는 경복궁에서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을 벌린 채, 양손으로 ‘V’ 표시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이를 두고 “동양인의 얼굴과 포즈를 비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시아 시장에 의존하면서 동양인 비하했다?

동양인에 대한 해외 브랜드의 차별적 태도는 모순된 측면이 있다. 주요 시장이 아시아에 몰려 있어 경영진 스스로도 높은 비중을 뒀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11년 3월 “돌체앤가바나가 앞으로 2년 안에 중국 전역에 15개 매장을 신설,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2010년 돌체앤가바나의 해외 매출 가운데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시장(일본 제외)의 비중은 16%에 달했다. 이들 지역에서 올린 매출은 2009년에 비해 26% 증가한 수준이다.

“돌체와 가바나는 억만장자가 됐다”

도메니코 돌체 돌체앤가바나 설립자는 지난해 5월 패션잡지 ‘포스트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뛰어난 패션 감각을 갖춘 중국인들은 외관상 매우 멋지며 전혀 저렴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스트 매거진은 “아시아권, 특히 중국은 돌체앤가바나의 주요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2013년 1월 “해외 소비자들이 흥청망청하는 가운데 돌체와 가바나는 억만장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아베크롬비도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포브스는 2014년 6월 “많지 않은 중국의 아베크롬비 매장이 굉장한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중국의 의류 시장에서 아베크롬비가 공략할 있는 규모는 950억 달러(113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의류 시장의 총 규모는 2016년 2200억 달러(26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베크롬비 마케팅부 부사장 크레이그 브루머스는 지난해 8월 “중국은 우리 브랜드의 최대 시장”이라고 공공연히 말했다.

아베크롬비는 2013년 말부터 ‘미국보다 50%나 비싸게’ 가격을 정한 제품을 한국에 내놓았다. 그런데도 한때 서울 강남 일대에선 똑같은 아베크롬비 후드티를 입은 사람이 숱하게 목격됐다. 이를 두고 “아베크롬비를 입는 남자들을 ‘아베 좀비’라고 부르자”는 비난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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