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어머니가 싫어하셨다던 음식

만화 '식객'에서 나온 가장 싸고 가장 만들기 어렵고 그 집의 수준을 판가름하는 음식 [짜장면]입니다. 저는 인류가 식의 역사를 시작한 이래 첫 요리가 불과 고기의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고기로 먹다가 구워지면서 생긴 식감과 맛, 지방질, 향미를 경험해보고 나서 이것저것 불에 들어가기 시작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런 불을 가장 잘 활용한 불의 요리가 중화요립니다.

보통은 기름에 볶은 춘장에 야채와 고기를 볶아 미리 준비한 면 위에 올리는 요리지만 시대가 변하며 이런 오리지날 1.0버전 짜장면 외에도 다양한 짜장면들이 생겨났습니다.

보통 저 매끈해보이는 까만 소스 외에도 갈색이나 백색, 적색의 짜장소스는 물론 면이 녹색이 되거나 바로 볶아 올리는 간짜장, 삼선짜장, 모든 재료를 갈아 올린 유니짜장처럼 종류도 다양합니다. 범국민적인 인기만큼 바리에이션이 엄청 다양한거죠.

인기는 어느정돈고 하니 본디 뉴스에서 '자장면'이라는 외래어 표기법데로 지칭하다가 결국에는 사람들의 쓰임이 압도적인 [짜장면]도 병행해서 쓰게 된 거죠.

쟁반짜장에 잊지 못할 맛기억이 있습니다. 강릉에서 어떤 주제의 현지조사를 하고 보고회를 가졌습니다. 보고회를 준비한 산장은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차로 5분거리에 다리 근처였죠.

여기엔 지배인이 직접 운영하는 작은 중식 레스토랑이 하나 있었습니다. 투숙객을 상대로만 영업을 했었는데 평범해보여서 점심시간에 친구와 둘이 쟁반짜장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헌데 맛이 심상치 않았던 거죠. 살짝 매운듯하지만 하-후-하-후를 연발하며 먹을만큼 맛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이 지배인께서 평상시엔 은갈치 정장을 입지만 재료를 구하러 슈트를 입고 동해바다에 들어가 재료를 직접 채취해온다고 했습니다. 바로 잡아 해감만 마치고 먹는 쟁반짜장 맛은..

왜 이 이야기를 했느냐면 오늘 그만한 먹거리를 만나기 때문이죠. 2시간 후 저는 차이나타운에 가서 가장 특이한 짜장면을 맛 볼 생각입니다. 후기는 life 컬렉션에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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