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0 아무리 써도 몸에 남는 것

한때 세계 대국이었던 중국 당나라의 한유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산문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여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머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송팔대가란 화려한 이전의 문장에 비해 알기 쉽고 뜻의 간결한 전달을 지향하는 산문운동입니다.

그러한 운동의 머리로 알려진 한유는 아들에게 아주 흥미로운 글을 보냅니다.

"사람이 사랍답게 자라는 것은 글을 얼마나 읽었느냐에 달려 있다....<중략>

배움의 이치란 누구나 태어날 땐 현명함과 어리석음이 같으나 배우지 못하면 삶이 달라진다."

그리고 아들을 위한 예를 들었습니다.

'두 집안에 아들이 났는데 둘 모두 어린 시절과 조금 자라 모여 놀 때는 비슷하다. 허나 열두서넛 살이 되면 서로 능력이 달라지고 스무 살쯤에 차이가 벌어지며 서른 살이 되어 골격이 굵어질 나이에는 하나는 용이되며, 하나는 돼지가 된다.'

이 차이는 배움을 가까이 두고 익힌 결과입니다. 어떤 진귀한 것이라도 사용은 쉽고 간직하기는 어렵습니다. 배움은 몸에 간직되는 것으로 아무리 많이 써도 그대로 남으며 더 많아집니다.

배움이 무한하다는 것은 그만큼 무한히 노력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자신의 배움을 과신하다가 큰 실패를 맛본 케이스도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삼국지의 유명한 고사인 '읍참마속'이 있죠.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과신한 마속은 제갈량의 지시를 어기고 실책을 저질러 나라의 숙원이던 1차 북벌을 실패로 이끌게 됩니다. 그도 이 일이 일어나기 전엔 인재소리를 듣던 사람입니다. 다만 새로운 환경에 배울 생각 없이 알고 있던 것을 써먹은 과신이 그를 실패하게 했습니다.

배움이 끝이 없이 무한할 수 있는 이유는 배우려는 노력이 무한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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