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나다

눈물을 삼켰다고 한다. 나를 여의치 않은 사정으로 몰아넣은 그때에 산골마을 큰집에 아들을 두고 온 엄마는 눈물을 삼켰다고 한다. 밤마다 뜨는 달은 보름달이여서 그날그날 똑같은 기다림과 똑같은 부름으로 큰집 문밖에 서서 밤하늘보다 더 어두운 산에서 오는 짐승 울음소리를 들었다. 나는 그 울음소리가 왠 것인지 몰랐다. 그냥 울었다.   낯설다고 했다. 말이 모나고 눈매가 매섭다고 늘 말하던 지인은 내가 매번 낯설다고 했다. 날려가더라도 모래가 좋단다. 미련한 바위에는 고된 흔적만 남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바람에 몸을 맡길 수는 없다. 낯설다고 그랬다. 너무 낯설어 이상하다했다. 나는 아무리 둘러봐도 낯익은 것 없는 세상에 낯익은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 이상했다. 그냥 낯설게 살련다.   대답이 없었다. 좁은 방에는 사람 누울 좁은 자리 그 위로 어울리지 않는 큰 장롱과 그 옆에 어울리지 않는 가구들 그리고 그래야 할 것 같은 내가 누워있었다. 누이는 어린 자신과 동생의 마음을 채우려 천정에다가 별 하나씩 붙이고 북두칠성이니 카시오페아니 잠자리마다 저것 참 예쁘다며 좋아하다가도 구구절절 한탄했다. 7년동안 밤마다 나는 시푸르딩딩한 게 무슨 색인가 구별도 되지 않는 그 별을 바라보았다. 한숨도 내쉬지 않았다. 그러나 천정도 별도 대답이 없었다. 그냥 눈 감았다.   밤이면 저 먼 곳에서 바람이 분다는 걸 알고 있다. 바람은 창문을 때리고 또 그 소리가 내 귀를 때릴 때에는 내 소식 닿는 사람, 닿지 않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 좋아했던 사람, 그리운 사람. 사람. 사람. 사람. 군 시절 적던 작은 일기를 한밤 중 불 켜놓고 하나하나 읽을 때마다 그때 일을 떠올렸다. 웃다가 다시 웃다가 그때의 훈훈한 일을 또 떠올린다.  떠올리고 떠올리다가 가슴이 아프면 눈 감았다. 외롭다 느꼈다. 그리고 당연하다 생각한다. 세상은 나 없이도 잘 굴러간다만 내가 있으니 내가 하는 거지. 내가 여기 있으니 눈물을 삼킬 줄 아는 것이고 내가 여기 있으니 낯선 것을 견디며 사는 게다. 그러다 막 절박하다고 느낄 때에는 사람 아닌 천정에다가 또는 별에다가 밤마다 발끝 시리게 하는 바람에다가 외롭다. 슬프다. 눈물 날 것 같다. 라며 말하면서도 다음날 되면 아무것도 아닌 듯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게다. 그게 나다. 예전에 쓴 시입니다. 가끔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제가 힘든가봐요. 사는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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