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함’. 한명덕 대표에게 장시간 카페를 운영해온 비결에 대해 물었을 때 되돌아온 대답이다.
후줄근한 추리닝을 입어도, 슬리퍼를 신고 있어도 르카페라면 언제든 맘편히 올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고객들에게 자리 잡았다는 것.
한대표가 커피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공대 출신이라 스스로 만들고 실험하는 것이 즐거워 10여년전 작은 로스터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현재 로스터리로 이어졌다.
월간COFFEE 10월호 HOUSE BLEND 中
르카페의 ‘마호가니(mahogany) 블랜드’는 나무에서 따온 이름만큼이나 중후한 향미가 매력이다.
블랜드의 50%를 차지하는 베이스빈은 콜롬비아며 시기별로 수급 상황과 맛을 고려해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케냐의 비율을 조금씩 달리한다.
“콜롬비아를 좋아하는 이유는 콩이 가진 다양성 때문이에요. 산미나 바디감의 정도, 크리미한 향미가 마음에 쏙 들었죠. 심지어 가격까지 합리적이에요”
월간COFFEE 10월호 HOUSE BLEND 中
로스팅은 1kg 용량의 로스터를 사용해 2차 크랙이 시작될 때 즈음인 약 12분선에서 배출한다.
매장에서 제공하는 커피는 대부분 에스프레소가 기본인 만큼 비교적 작업하기 효율적인 선블랜딩을 한다.
후블랜딩해추출한 커피와 선블랜딩을 한 뒤 추출한 커피의 향미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한대표는 기호가 바뀌면 하우스 블랜드 역시 바꾸기도 하는데, 이심전심인지 그가 맛있다고 느끼면 단골들 역시 만족하는 분위기란다.
월간COFFEE 10월호 HOUSE BLEND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