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를리트 컬렉션 조사 발표

드디어, 드디어 구를리트 태스크포스(Taskforce Schwabinger Kunstfund)의 최종 발표가 목요일에 있었다. 이게 무슨 사건인지 처음 보시는 분들이나 다시 보고 싶으신 분들은 참조 1-6까지 보시라. 태스크포스는 아예 웹사이트(참조 7)를 만들어서 결과물을 모두 공개했다.

그래, 여기까지는 좋다. 하지만 2년간 200만 달러를 들이고 전문가들로 구성된(사진에 나오는 할머니가 태스크포스 팀장이시다) 팀에서 조사를 벌였건만, 확실히 나치가 뺏은 그림에 틀림 없다는 작품은 딱 다섯 작품 나왔다. 분노하기 전에 일단 5개가 뭔지부터 알아보자(참조 8).

1. 막스 리베르만의 “해안가의 두 기수(騎手)(Zwei Reiter am Strand (1901))". 나치가 압수한 뒤, 힐데그란트 구를리트가 구입함. 2015년 5월에 원주인에게 돌려줬지만… 2015년 6월에 소더비 경매에서 260만 유료에 팔림.

2. 앙리 마티스의 “앚아있는 여자(Femme Assise (1921))”. 나치 압수->헤르만 괴링->힐데브란트 구를리트를 거쳤음. 2015년 5월에 돌려줌.

3. 카를 슈피츠베크(Carl Spitzweg)의 “피아노(Das Klavierspiel (1840))”. 원래 주인의 허락 없이 힐데브란트 구를리트가, 나치가 압수한 그림을 라이프치히 미술관으로부터 매입. 돌려주지 못함.

4.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의 “루브르 배경의 퐁뇌프에서 바라본 세느강 (La Seine vue du Pont-Neuf, au fond le Louvre (1902))”. 1942년에 압수, 1945년 행방이 묘연했다가 이번에 발견. 원 소유주의 딸이 그림 반환을 요청함.

5. 아돌프 폰 멘첼(Adolph von Menzel)의 “고딕 성당의 내부(Inneres einer Gotischen Kirche (1874))”. 힐데브란트 구를리트가 염가에 구입, 원소유주는 미국으로 망명했으나 지금까지 반환을 요청하는 후손이 안 나타남.

정리하자. 1,258점의 그림을 조사했고, (1) 507점은 나치의 압수품이 아니었다(즉, 합법적인 구를리트 소유물이다). (2) 499점은 기록이 있기는 하되, 나치 약탈품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3) 252점은 증거부족(!)으로 더 연구가 필요하다.

이게 다예요. C’est tout.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발견된 작품들(2015년 봄부터 태스크포스가 검토했다) 239점은 2점 빼고 다 불확실하다. 도대체 뭘 한 거요? 이제 남은(!) 업무는 해체된 태스크포스 대신, 독일 문화부 소속의 Koordinierungsstelle für Kulturgutverluste(보통은 Lost Art 센터로 부른다. 직역하면 잃어버린 문화유산을 위한 협력센터)에서 맡는다.

아직 안 끝났다는 얘기다. 일단은 태스크포스가 만든 카탈로그를 출판본으로 보고 싶은데 혹시 판매가 될련지 궁금하다(안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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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뮌헨의 아파트(2013년 11월 10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1954971404831

2. 코르넬리우스와 힐데브란트 구를리트(2013년 11월 22일): https://medium.com/korean-medium-post/fc9a7c5c898b

3. 힐데브란트 구를리트와 작품들(2014년 3월 14일): https://medium.com/korean-medium-post/91670fdd201c

4. 구를리트 사건 업데이트 - 페북 소개글(2014년 3월 27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2271177984831

5. 구를리트 사건 업데이트(2014년 3월 28일): https://medium.com/korean-medium-post/945d4eddf0f9

6. 구를리트 사건 업데이트(2015년 12월 27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3749989989831

7. 태스크포스 웹사이트(영어 버전도 있다): http://www.taskforce-kunstfund.de/

8. Die dürftige Bilanz der Gurlitt-Taskforce: http://www.welt.de/regionales/bayern/article150234285/Die-duerftige-Bilanz-der-Gurlitt-Taskforce.html 제목부터(dürftige) 태스크포스를 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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