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김국환은 그의 노래 '타타타'에서 간난신고를 겪은 노신사의 북방정서를 만끽한다. "비가 오면 오는대로 맞는 거지 으으음" 체념이나 매점함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attitude를 표징, 표현한다. 허무하고 허탄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극복한 자의 희열을 안다. 경주 최부자댁의 가훈 가운데 "떨이 물건은 사지 마라"는 말이 있다. 유한킴벌리의 광고가 떠오른다. "세상을 푸르게 푸르게" 세상을 이롭고 풍요롭게 하자는 것이 부자들의 부의식(richness mind)인 것이다 한국에는 창업자보다 상속자형 경영인이 많다. 사막보다 더 황폐한 정신세계가 뱀처럼 또아리를 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