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턱대고 모로코 (13) - 파랑파랑 쉐프샤오웬

피곤에 쩔어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페즈를 떠나 기대하고 기대하던 쉐프샤오웬으로 가는 길입니다. 모하메드가 극찬하면서 꼭 한번 가봐야 한다고 강조했던 그곳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기대를 잔뜩하고 갔더랍니다.

쉐프샤오웬으로 가는 버스편은 페스에서 출발하는 편이 다른도시보다 많습니다.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

3시간 내내 달라지는 풍경을 보며 여행에 대한 기대를 자꾸만 하게 됩니다.

저는 눈치도 없이 미나미 옆에 딱 앉았어요. 왠지 모를... 알론의 알 수 없는 눈빛...

왜 너따위가 거기 앉는거냐

이런 느낌..

게다가 제가 S.E.S.를 좋아해서 ㅋㅋㅋㅋ 미나미와 S.E.S. 일본노래를 들려주며 얘네 일본어 발음이 어때?하고 물어보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어쭈. 얘네 이어폰까지 쉐어하고 있어?

라는 싸한 눈초리가 옆에서 느껴졌어요.

아무래도 알론은 미나미를 좀 좋아하는거 같아요. 왠지 사진을 찍으면 얘네 둘이 항상 한 프레임에 같이 찍혀..... 제가 눈치가 있었다면.. 이들을 배려해줬어야 하는데 싶더라구요.

그렇게 오랜시간이 걸려 멀리 산중턱에 마을 하나가 보이고.. 한 30분정도를 더 걸어 올라가면 쉐프샤오웬 마을 입구가 보이기 시작해요. 생각보다 작은 마을이었어요

그리스에 산토리니가 있다고 하면 모로코에는 쉐프샤오웬이 있다고 하더군요. 산악 지형이라 모기가 많아 이를 피하려고 파란색으로 칠했다고 해요.

초입에 들어가자마자 우리는 우와~ 와우! 라는 감탄사를 내뱉을 수밖에 없었어요. 온통 파란색이 햇살을 받아 너무나도 반짝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골목골목, 페스처럼 길을 잃어버리지 쉽상이지만 길을 잃어도 좋은 곳이 바로 쉐프샤오웬이었어요. 그 협소한 골목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의 웃음소리. 검은 고양이. 나른한 햇살이 정말 좋았답니다.

미나미는 이미 숙소를 정했고, 알론과 저는 정하지 못했던 상태였어요. 원래는 공식 유스호스텔을 가기로 했는데, 그곳은 생각보다 거리가 좀 있었고 알론이 자기가 점찍어둔 곳이 있다면서 그리로 가자고 하더군요. 미나미 숙소는 조금 고급퀄리티의 리야드 호텔이라 비루한 저희는 그곳에서 같이 지내기 힘들었습니다. (흑흑 너무 비싸)

골목골목 많이 보이는 고양이들. 다들 햇살이 좋은지 햇살 아래 이렇게 꾸벅꾸벅 졸고 있더군요

쉐프샤오웬은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마을이라서 오히려 여행의 피로를 풀기 딱 좋은 곳이었어요.

특히 더 맘에 들었던 것은 쉐프샤오웬의 사람들. 다른 모로코 지역과는 다르게 강매도 없고 삐끼도 없어서 여행하기 참 편했고, 특히 스페인과 인접해서 그런지 아이들이 외국인을 볼 때마다 외치는 '올라~(안녕)'이 너무나 듣기 좋았어요.

나도 모르게 꼬모 에스따?

골목 사이로 이렇게 바람이 살랑대면 마음도 살랑대는 것 같아요 (앜 닭살!)

골목을 조금씩 누비다보니 어느정도 머리속에 지도가 들어오는 것 같더라구요.

이제 머리속에 구글 지도가 들어온 것 같으니 이제 나만 믿어 내 머릿속이 GPS야!

라고 말하니 그럼 어디한번 믿어보겠다고 하며 저에게 목적지를 알려주고 저는

삐삐삐 소음을 내며 ㅋㅋㅋㅋ 앞장섭니다.

신기하게 대부분 다 제대로 갔었네요

슬슬 배가 고파 찾은 광장. 꼭 살구꽃이 흐드러지게 핀 마을 같아요. 살랑살랑 바람을 맞으며 여행의 노곤함을 점심을 먹으며 푸는데 아, 이제 좀 제대로 쉬어보는구나 싶었어요.

무화과가 들어간 소고기 요리와 아보카도 주스. 그리고 새우가 들어간 스프요리 모두 입맛에 딱 맞았답니다. 여행을 계속 하면서도 모로코 이후에 어디로 갈지 생각하다가 마침 기차가 최저가에 풀려 영국 중부로 가게 될 것 같아요. 호들갑 떨면서 다음 여행지의 기차를 미리 예약했습니다.

이 광장은 밤이 되면 또 컬러풀하게 바뀐답니다.

다시 골목투어를 시작해요. 미나미는 가죽에 관심이 많아서 가죽가방을 하나 사고, 향초 숍에 들어가 향초들도 몇개 구입합니다. 남정네인 우리 둘은

오호~

아~

그냥 감탄사만 ㅎㅎㅎ

대신 골목골목에서 사진은 겁나 많이 찍어댔네요.

사실 골목들은 끝이 없어요. 그러나 모로코 여행내내 저도 모르게 사람들에 좀 많이 치였던 것 같아요. 패키지 여행도 그랬고, 삐끼도 많았고. 신경쓸게 너무 많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제겐 쉐프샤오웬이 제 기억에 가장 진하게 남는 그런 여행지가 되었네요.

가장 이국적이면서도 여행자에게 관대하고 친절한 마을 주민들 덕분에 살랑살랑 따스한 바람이 부는 이곳에서의 반나절을 아주 즐겁게 보냅니다. 쉐프샤오웬의 압권은 바로 일몰이라고 해요. 이제 골목을 벗어나서 쉐프샤오웬의 전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언덕으로 올라갑니다.

@jessie0905@sayosayo@uruniverse@cocosochun@juriga82@anwjr41@SusanSojinYoun@togabriel@jaegil30@porsche968@cityhunt@zeljko1212j@LHW88@whssodi12@zk7890@jaehwa707@qwer1324@min079@wjddn09@grace095@KihyunSeo@grace095@olivetouch@hyunna09@MalineTaylor@rnjsksu@vhjw@bluce77@gmlsak77@nisannmore@Wan2@woongkim67@bk0724@yjh071@hongly@hamjl1979@HojongKang@03260110we@jooyeon8855@fireskill@JINA486@JiyoonKim@112hyuny@hehDU@wander81@mdk9873@hak225@Timmytow@nyhai@soyki@rhdwkdgml@ymmu@LHW88@SusanSojinYoun@vhjw@grace095@cityhunt@jj0128@zlrhrl@sallyhan1223@jenniferdoit@nyhai@jol2284@kafela1741@juriga82@hehDU@njc153@itsmyid82@kikusel@Minwoo1183@id4hero4@112hyuny @HojongKang@jj0128@vladimir76

(전)빙글 관광청장입니다. 청정 클린 여행커뮤니티는 계속됩니다~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