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조상우에 모험을 건 넥센

넥센 히어로즈는 토종 선발 문제로 고민을 많이 하는 팀이다. 외인 선발, 불펜, 타선. 이 세 가지의 의존도가 심했던 팀이었다. 외국인이 책임지는 1-2 선발 이후에 현격히 차이가 나는 토종 3-4-5 선발과의 격차는 2010년대에 들어오면서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군다나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팀의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버렸다.


토종 선발 문제도 버거운데, 주축 선수들까지 빠져나갔다. 하지만 넥센은 여기에 모험을 걸었다. 바로 선발 투수 조상우다. 팀의 불펜 핵심 선수를 선발로 돌린다는 것은 2015년 한현희의 선발 전환 시도와 유사하다. 불펜 투수의 선발 전환은 신중해야한다. 선발이 부족하다고 해서 섣부르게 선발로 바꿀 경우 롯데처럼 계투진 붕괴를 불러올 수도 있다. 물론 노경은, 윤성환처럼 계투로 시작해서 점점 선발로 기량을 만개한 케이스도 있다. 많은 팬들이 조상우도 이처럼 성공하길 바라고 있다.



조상우의 선발 전환은 여러 가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넥센의 토종 1선발 양훈과 함께 동반 10승에 성공한다면 넥센은 꿈에 그리던 로테이션을 안정화할 수 있다. 현재 국내 리그는 토종 좌완의 시대라고 할 정도로 좌완 선발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우완은 이태양(Nc), 이재학, 우규민 등 사이드 암 선수들은 선발로써 발굴이 된 반면, 국가대표 우완 정통파는 윤석민 이후로는 기근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봤을 때 조상우의 선발 전환을 장기적으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2015년 우리 야구를 뜨겁게 달궜던 <2015 WBSC 프리미어 12>에서 조상우의 결승전 우승 확정 마무리 등판의 의미는 우리나라 우완 에이스로 커달라는 바람도 담긴 등판이라고 해석했다. 우완 기대주로 평가받는 조상우의 선발 전환 성공은 앞으로 차기 대표팀에서 우완 정통파로써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조심해야할 부분도 있다. 지난 2015 시즌 한현희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한현희를 선발로 돌려서 어느 정도 성공은 거뒀지만, 결국에는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 버렸다. 2015년 10승이라는 수치에 매몰된 느낌을 받아 씁쓸하다. 그는 2015 시즌 데뷔 첫 10승을 기록했지만 선발 8승, 구원 3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좌타자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걸림돌이 됐고, 조상우가 부진을 겪자 다시 불펜으로 돌렸다. 선발로 역할을 하던 한현희 입장에서는 아쉬웠을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유망주를 불펜에서 시작해 선발로 던지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조상우도 한현희의 케이스와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상우의 선발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지켜봤으면 한다. 과연 조상우가 위기의 우완 정통파 계보를 이을수 있을지, 야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조상우의 2016년이다.


글/ 심대섭 sds86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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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웹진. 다양한 분야 문화인들을 소개. http://www.interview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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