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덕안내서] 1 가정 1 정상훈 도입이 시급합니다

[뉴스에이드 = 안이슬 기자]이런 친구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니, 이런 오빠나 남편, 혹은 아빠여도 좋을 것 같다. 어떤 관계가 됐든 곁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참 좋겠다. 배우 정상훈을 보며 드는 생각이다. 아마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기자 한 명 만은 아닐 것이다.

'정상훈'하면 '양꼬치엔 칭따오' 밖에 모르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배우 정상훈에게 조금 더 흠뻑 빠지는 길을 안내해줄 입덕 안내서를! 노래도, 연기도, 예능도 능한 만능인 정상훈의 매력을 나노 단위로 느껴보시라.

이름 정상훈. 한자로는 서로 상(相) 향초 훈(薰) 자를 쓴다. 1978년, 둘째 아들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오묘한 엉터리 중국어의 달인이지만 정작 중국에서 살아본 적도, 중국어를 배워본 적도 없다.

1998년 SBS 시트콤 '나 어때'로 데뷔했다. (많은 이들이 개그맨으로 데뷔를 했다고 착각한다) 1997년 서울예대 개그클럽 선배들과 연극 공연을 하던 중 캐스팅 됐다. 캐스팅을 두고 고민하던 담당PD가 추석에 전화를 해 "목숨을 걸 수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목숨 뿐이겠습니까"라고 답했더니 캐스팅 됐다는 후문. 정상훈은 "나의 목숨 건 연기는 계속 욕을 먹었고, 그 후 PD 얼굴을 잘 쳐다보지 못했다"고 회상한다.

필모그래피만 봐도 알겠지만, 뮤지컬 출연작이 굉장히 많다. 스스로 노래를 아주 소스라치게 잘하지는 않는다고 말하지만 실력이 상당하다. '구텐버그', '완전보험 주식회사', '오케피', '맨 오브 라만차', '스팸어랏' 등등 작품에서 대부분 코믹한 역을 맡았다. 개그신을 워낙 맛깔스럽게 잘 살리는데다 애드리브가 넘쳐난다. 사실 방송에서 코믹함을 어필하기 전부터 공연 마니아들에게는 '웃음'에서 독보적인 믿고 보는 배우였다.

대중에 이름과 얼굴을 제대로 알린 건 아니러니하게도 예능프로그램인 'SNL 코리아'. 시즌6의 새 코너인 '글로벌 위켄드 와이'에서 맡은 중국 특파원 양꼬치엔 칭따오가 어마무시한 인기를 끌며 인지도가 수직상승했다. (정상훈은 사실 '양꼬치엔 연태고량주'라 한다) 초반 2주만 중국인 캐릭터로 가고 이후로는 국가별로 다양하게 보려주려던 특파원 캐릭터는 결국 18주 간 양꼬치엔칭따오로 고정이 됐다. 캐릭터가 '빵!' 뜨는 바람에 국내 최초 칭따오 맥주 모델로 발탁되기도. 나비효과가 따로없다.

10살 연하인 아내와 2012년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식 사회를 '꽃보다 청춘'을 함께한 조정석이 맡았었다) 지금은 두 아이의 아빠다. 장남은 한성, 차남은 한음. 두 아들의 이름은 작명책을 펴두고 직접 지었다.

# 제 매력은요

정상훈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매력을 물었다. 정상훈의 답은 '웃는 얼굴'과 '잘 먹는다'는 것. 엄청난 친화력은 덤이다.

웃는 얼굴이 참 호감간다. 깊은 보조개가 예쁜 미소에 한몫을 한다. 이렇게 서글서글한 웃음으로 무장하고 인사를 건네는데 어느 누가 피할 수 있을까. (정상훈의 엄청난 친화력은 아이슬란드에서도 통한다.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1편,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향하는 기차 안 상황을 주목할 것. "아임 하이네켄!")

'잘 먹는 것'도 매력이지만 '잘 만든다'는 것도 매력이다. 요리에 꽤 능하다. O'live '비법'에서 상당한 수준의 요리 실력을 보여줬다. 아이슬란드에서도 언제나 요리는 정상훈의 몫. 죽은 요리를 살려내는 내공이 하루 이틀 만에 쌓인 것이 아닌 듯 싶다.

# 개인기 X 애드리브의 콜라보

대학시절의 개그 공연경험과 뮤지컬 무대 경력 때문일까. 애드리브가 굴포스 폭포수 마냥 쏟아진다. 특히 생방송에서의 애드리브가 상당한데, 'SNL 코리아'와 공연 무대에서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개인기도 상당하다. 요즘은 잘 안하는 마임 같은 것도 종종 하는데, 그 원천에는 '뻔뻔함'이 있다. 원래 하는 사람이 전혀 민망해하지 않아야 보는 이들도 민망하지 않은 법이다. 이 뻔뻔함은 생방송 중 NG가 나거나 무대에서 실수를 했을 때도 힘을 발휘한다. 보는 입장에서 가장 웃긴 순간은 정상훈이 실수를 수습하는 그 순간일지도. (물론 본인은 진땀이 나겠지만)

# 육아의 달인

아이 잘 보는 남자, 요즘 여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남성상이 아닐까. 특기가 아이돌보기일 만큼 육아의 달인이다.

2013년에 큰 아들 한성이가 태어났고, 이듬해 둘 째 한음이를 얻었다. 단순히 '잘 놀아주는' 수준을 넘어 프로 육아꾼이다. 직접 이유식도 만들고 머리카락도 잘라준다. '양꼬치엔칭따오의 20가지 육아 그림자'라는 육아 일기를 연재했고, 이를 토대로 '아빠, 나 어떻게 키울래요?'라는 육아 도서도 출간했다.

그가 쓴 육아 비법들을 읽다보면 정상훈이 얼마나 가정적인 남자인지 훤히 보인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아내에 대한 사랑도 지극하다. 저출산, 혼인 감소가 걱정이라면 1가정 1정상훈 정책이 정답이다.

# '장난 칠 때'를 아는 남자

'웃음의 힘'이 무엇인지 알고 싶거든 정상훈을 들여다 볼 것. '잘 웃는 것'이 포인트가 아니라 어느 상황에서 웃어야하는지는 아는 사람이다.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에서 보여주는 정상훈의 진짜 배려는 웃음이다. 조정석이 숙소를 잘못 예약해 '멘탈 붕괴'에 빠졌을 때 그는 함께 심각한 표정을 짓고 나서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보다는 '웃음'으로 동생들을 안심시킨다.

마냥 장난스러울 것 같은데 의외로 또 감성적인 면모도 있다. 굴포스의 감탄이 절로 나오는 경관에 눈시울을 붉히고, '촉촉한 오빠들'의 사연에 오열하기도 한다. 웃을 때는 크게 웃고, 울고 싶을 때는 우는 감정에 솔직한 남자다.

# 정상훈 필모 정복

정상훈의 작품들은 의외로(?) 접하기 힘들다. 최근 필모그래피가 뮤지컬과 예능에 집중되어 있는데, 드라마는 워낙 과거 작품을 볼 수 있는 루트가 한정적이기 때문. 정상훈의 셀프 추천작을 포함해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필모그래피를 모아봤다.

정상훈의 셀프 추천작은 영화 데뷔작인 '화산고'. 첫 영화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워낙 촬영 기간이 길었던 덕에 정상훈은 당시에는 생소했던 레게펌을 11개월이나 하고 다녀야했던 고충이 있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화산고'와 '영어완전정복', '목포는 항구다' 세 작품 모두 분량이 많지는 않다. 지금보다 훨씬 어렸던(?) 시절의 정상훈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두자.

'화산고'에서는 어마무시한 '교실 창문 다이빙'으로 영화의 시작을 인상적으로 열었다. 온 몸을 덜덜 떨며 양호실로 향하는 '좀비 스탭'이 압권이다. 정상훈의 대사는 많지 않지만 표정연기는 시시각각 볼 수 있다. '화산고'에 대해 어떠한 사전정보도 없는 이들에게는 대체 이 영화가 뭘 말하는 건가 싶겠지만 의외의 '병맛'과 중독성이 있다.

'영어완전정복'에서는 주인공 영주의 동생으로 출연하는데 분량이 역시나 깨알같으니 여유와 인내심을 가지자. '목포는 항구다'는 두 작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출연분이 많은 편. 가오리(박철민 분)를 필두로 한 '녹색추리닝' 중 한 명인 주꾸미 역로 열연했다. 그 유명한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의 순간을 함께한 1인이다.

시즌을 마친 'SNL 코리아'는 네이버TV캐스트 공식 계정의 클립으로 봐도 좋다. '글로벌 위켄드 와이'와 더불어 '한류 TV 건축학개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놀이', '지킬 앤 하이드'를 패러디한 '불후의 영구' 등 봐야할 코너들이 넘쳐난다.

'라디오 스타'에서의 활약도 대단했다. 저금통 버금가는 콧구멍의 위력을 증명한데다 양꼬치엔칭따오 탄생비화 등 각종 에피소드들이 총망라되어있다. 단 한편으로 정상훈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정상훈 출연분은 2015년 7월 1일에 방송한 434회다.

아직 방송 초반인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는 여러번 봐도 질리지 않는다. '쓰리 스톤즈'(이제는 '포 스톤즈')의 합도 워낙 좋고, 여행지인 아이슬란드의 매력도 상당하다. 꼭 본방 사수를 하지 않더라도 CJ E&M 채널을 틀면 워낙 자주 방송하니 접근성 또한 좋다.

같은 소속사에서 활동 중인 황정민과 함께하는 '오케피'는 정상훈의 무대 위 모습을 당장 만날 수 있는 작품. 2월 말까지 공연이니 서둘러 예매해 그나마 남은 '꿀자리'를 사수하자.

'복면가왕'은 정상훈의 가창력을 편견없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뮤지컬 배우라는 건 알지만 그의 노래를 많이 들어보지 못했던 대중들에게 정상훈의 목소리도 매력적이라는 걸 알린 프로그램이니 그의 분량이라도 챙겨볼 것.

'구텐버그'는 이미 3년 전 작품이지만 정상훈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클립들이 많이 남아있다. 대극장 공연에서는 주로 감초 캐릭터를 맡아온 것과 달리 정상훈의 주연작인데다 남녀노소 누구나 웃으며 볼 수 있는 코믹한 극이라 호불호가 크지 않다는 것도 아주 큰 장점이다. (정상훈의 애드리브를 현장에서 보지 못한 사람들은 배가 좀 아플걸?)

사진=tvN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MBC '일밤-복면가왕', '라디오 스타' 방송캡처, 영화 '화산고', '영어완전정복', 뮤지컬 '오케피', '구텐버그' 포스터, 영화 '목포는 항구다' 스틸, 정상훈 인스타그램, 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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