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사춘기(Puberty)

예전 사춘기에 대해 적어본 카드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앞에 적었던 이야기를 아래 링크에서..

사춘기(Puberty)의 떨림과 다양한 시선

<사춘기(Puberty)>, 에드바르 뭉크, 1895년, 오슬로 국립 미술관



뭉크의 사춘기(Puberty)와 다른 몇몇 사춘기를 묘사한 작품들에 대해서는 벌써 몇번 다룬 적이 있는데요. 그럼에도 이 작품은 볼때마다 다른 생각이 들고 여러가지로 바라볼 수 있는 열린 작품이란 느낌이 듭니다.

위에 링크한 (사춘기의 떨림) 에서는 저의 사춘기를 "추위와 떨림"으로 규정했었는데요. 당시의 정신적 내면 풍경 속은 저는 저렇게 헐벗고 추위를 탔던 것 같아요.

사춘기때는 대학만 들어가면 어른이 되는 것 같았고... 또 대학 졸업하고 나면 30살이 되면 꽤나 완성되고 안정적인 인간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알겠어요. 내가 40살이 된다고 해도 뭔가 다 이룬듯한 인간으로 자리잡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인간이란 존재는 언제나 그런 불안정 속에서 약간의 추위를 늘상 탈 수 밖에 없다는 것을요.

불안

뭉크의 작품 속의 소녀는 가녀린 팔로 다리위에 X자를 만들어 방어의 몸짓을 취하고 있지만 작은 힘 앞에도 허물어지고 말 것같은 가냘픈 방어죠.

내 안의 사춘기 소녀는 성장해서 흔들림없는 성인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영원히 성장하지 못하는 소녀의 불안을 존재의 기본 양태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달래줘야 하는 걸까요? 에로스적인 욕망을 생산적인 삶의 에너지로 치환하여 살듯이, 불안이라는 마이너스적인 심적 상태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치환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할듯해요. 이런 프로세스 발견하면 상 좀 하나 받아야 할듯 ㅋ

사춘기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Contemporary Art들.. 위에는 뭉크의 사춘기를 그대로 따왔죠. 마스크를 한 얼굴... 그 안에 빛나는 불안하고 반항적인 눈동자.. 보호마스크를 쓴다고 보호된다면야...

위태롭고 경우의 수가 많은 앞으로의 행로... 손톱을 물어뜯고 싶게 불안하고 초조한 느낌이 전해져 옵니다. 올라가야만 하는 많은 계단 난간도 없는 위험한 길. 정답도 지도도 없는 나만의 행군.

소녀가 쪼그리고 앉아 있는 곳은 그녀의 마음 속일 거에요. 이 소녀도 정신적 한파를 겪고 있네요. 그런다고 술로 몸을 덥혀서는 안되겠죠. 오늘같이 바깥날씨까지 추운 날엔 한층 더 와닿는군요.

상처입었지만 날고 싶은 소망

암중모색의 시간

내 안에 있는 소녀는 가끔씩 잠에서 깨어 추위를 탄답니다.

잘 달래면서 긴 시간을 함께 해야겠죠.

- 혜연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