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벙이! 코망쇠! 둘리! 다 어디로 간거지?

이 글은

<크리틱엠>의 정재현 에디터님의 아티클

'명랑만화 쇠퇴에 대한 고찰'에 대한

개인적인 요약과 감상

'한국만화'의 대표적인 장르 중 하나는 바로 '명랑만화'였습니다.

전체 만화 시장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한국 만화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명랑만화'

꺼벙이 만화일기보면서 깨알 교훈 얻으신 적 없나요?

뚱딴지 씨리즈 보면서 두근두근거리며 히죽거리던 적은요?

둘리가 말썽부리는 게 진상이 아니라 재미로 느껴지던 시절이 있으신가요?

(물론 지금은 현자 고길동 센세...토닥토닥...)

저는 그런 적이 있고, 제 친구들도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있으실지도 모르겠네요.

모두의 기억속에 존재하는 '명랑만화'가

왜 기억에만 남게 된걸까요?

아티클의 저자는 먼저 '소년만화의 유입'을 이야기합니다.

손오공의 '에네르기파'를

강백호의 '왼손'이 거들어

둘리는 1억년 전 기억으로 사라진 것이지요.

특히 <아이큐 점프>에 연재된 '드래곤볼'

<소년챔프>에 연재된 '슬램덩크'를 통해

한국에 소년만화라는 새로운 장르가 유입,

한국만화시장의 주류 장르였던 명랑만화를 대체했다는 것입니다.

드래곤볼과 슬램덩크의 어마어마한 성공 이후,

이와 유사한 수많은 일본만화들이 수입됩니다.

이러한 만화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국산 작품이 그려지고,

이러한 만화들을 보고 자란 세대들은 소년만화들을 재생산합니다.

이러한 소년만화들은,

어떻게 이렇게 빠르고 성공적으로 명랑만화를 대체하게 된걸까요?

소년만화와 함께 들어온 것은

'성'과 '폭력'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코드들 말고

이런 두근두근한 로맨스도

'성'의 범주에 포함되는 거겠죠.

(도키도키요...!!!)

이런 '성'과 '폭력'의 코드는

명랑만화가 도.저.히. 줄 수 없었던 재미였겠죠?

꺼벙이가 얻어터지고 노력한 끝에 지역구 일진을 잡는...

그런 내용은 당연히 없었고

둘리와 여자친구 공실이의 로맨스도

다른 종...인 인간이 설레기엔 무리였죠.

이처럼 누구나 강력하게 자극받는

'성'과 '폭력'이 녹아들어가 있는 소년만화는

명랑만화를 가볍게 밀어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단계적으로 강해지는 적들의 등장과

그에 따라 함께 강해지는 주인공,

기묘한 디자인과 다양한 캐릭터들은

소년들의 성장과 자기 정체성의 확인,

성찰에 대한 욕망과 부합했던 것'

이라고 아티클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랑만화에도 이런 어마어마한 폭력성이...)

하지만 '소년만화의 유입'보다

아티클의 저자가 더욱 중점적으로 말하고 싶어하는 것은

'생활환경과 산업의 변화' 입니다.

아티클에 거론된

만화평론가 박인하는 명랑만화의 장르적 관습은 이렇습니다.

1.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상징화된 스타일

2. 일상에서 발견하는 잔잔한 에피소드

3. 유머와 교훈이 함께 하는 이야기

4. 평범함 속에 빛나는 아이디어

5. 반전과 반복의 재미.

각각의 특징을 단어로 정리하면

'공감', '일상', '교훈', '평범', '반복' 이 되겠지요.

공감, 일상, 교훈, 평범, 반복을

한글자로 하면 '삶' 입니다.

명랑만화들은 '삶'에 가장 큰 초점을 맞췄고,

그러다보니 공간적 배경은 삶이 가장 많이 펼쳐지는

'집', '마당', '집앞'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를 아티클은

'명랑만화의 주된 내러티브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기초로 하며,

갈등과 사건은 일상적 공간에서

생겨나고 해결된다.

그리고 그 일상적 공간의 중심에는 마당과 골목이 있었다.'

라고 표현합니다.

'마당'과 '골목'이

명랑만화가 나고 자랄수 있는

터전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만화 <꺼벙이>에 대한 아티클 저자의 분석입니다.

'<꺼벙이>의 사건과 갈등은 사적 공간인 집 내부 혹은 반사적 공간(semi-private space)인 마당에서 생겨나는 경우가 많다. 마당이 반사적 공간인 이유는 담에 의해 물리적으로 골목과 분리되어 있지만 타인의 개입이 빈번히 일어나고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배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둘리가 둘리의 친구들을 만나는 공간도

마당과 담벼락, 집안과 집앞이지요

이처럼 도시공간에서 마당, 담벼락, 골목,

그리고 이 공간들을 배경으로한 '삶'이 줄어들자

명랑만화의 지속성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

아티클 저자의 핵심 주장인 것 같습니다.

음 뭐 모든 걸 설명해주는 딱 맞는 주장은 아닐지 몰라도

꽤나 흥미로운 관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기사를 보고나서 생각해보니

요즘 만화는 '1인칭'으로 전개되는 만화가 많은데 비해

명랑만화들은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전개되는 게

거의 대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1인칭으로 진행되는 명랑만화가 잘 없었다는 게

새삼 신기하긴 하네요

그치만 저는 명랑만화와 소년만화는

좀 다른 맥락인 것 같아요

명랑만화는 좀 어린 연령층이 소비하는 경향이 강했고

소년만화는 명랑만화 연령대에 비해서 좀

소비층의 연령대가 높죠 아무래도

(아 물론 저는 20대지만 명랑만화보면서 낄낄댑니다

철없는 어른 제외)

그런데 요즘은 애들만화라도 '명랑만화'류가

잘 없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좀 아쉽기도 하네요

그리고 요즘 아동용 만화들이 신기한점은

예전 대세 만화들이 '교훈용' 만화였다면

요즘 대세 만화들은 '교육용' 만화인것같아요

요즘도 엄청 많이 팔리는 '마법천자문'과 'why?'시리즈.

예전의 명랑만화들이 하던 교육과는 많이 다르잖아요?

무튼 재미있는 아티클을 읽게되어

빙글러들과 공유해보고 싶어서 소개했습니다.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종종 만화에 대한 이야기들 써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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