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의류공장 참사 현장의 '마지막 포옹'

방글라데시 다카 외곽 사바르 의류공단 내 라나플라자에서 지난달 24일 벌어진 붕괴 사고의 사망자가 천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번 참사로 ‘이윤을 위한 노동착취’에 반대하는 전 세계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타임 온라인판에는 8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사진작가 타슬리마 아크테르가 사건 다음날 찍은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연인처럼 보이는 남성과 여성이 건물 붕괴 현장에서 서로를 안은 채 숨진 사진이다. 두 사람의 ‘마지막 포옹’인 셈이다. 남성의 눈에서는 눈물처럼 피가 흘러내린다. 남성에게 안긴 여성의 몸은 뒤로 꺾여 있다. 아직까지 두 사람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크테르는 시사주간 타임에 사진 촬영 관련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사건이 발생한 뒤 하루 종일 사건 현장을 헤맸다. 피해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보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쳐가던 그는 다음날 새벽 2시쯤 한 커플을 발견했다. 이들의 하반신은 붕괴된 콘크리트에 깔려 있었다. 그는 “이들을 처음 봤을 때 마치 예전부터 잘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서 서로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누군가의 마지막 순간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타슬리마 아크테르가 시사주간 타임에 공개한 사진 ‘마지막 포옹’ 그는 사진을 볼 때마다 불편한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사진은 마치 나에게 ‘우리는 그저 숫자가 아니다. 값싼 노동도, 값싼 생명도 아니다. 우리는 당신과 같은 인간이다. 우리의 삶도 당신의 삶처럼 소중하다. 우리의 꿈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하는 듯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크테르는 이번 참사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똑같은 비극이 재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잔혹한 사건의 증인으로서 모든 사람이 아픔을 공유하길 바란다”면서 “이것이 사진을 공개한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의류공장 붕괴사고 수습이 한창인 가운데 또 다른 의류공장에서 화재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8일 저녁 다카 소재 미르푸르 대학 인근 ‘둥하이 스웨터’ 공장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8명이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늦은 시간에 불이 나 공장 내부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탈출하지 못한 다른 층 사람들이 유독성 연기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라나플라자 붕괴사고의 사망자는 9일 밤 948명을 기록했다. 시신 상당수는 부패 정도가 심해 신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압둘 라티프 시디크 방글라데시 섬유장관은 8일 다카 소재 의류공장 16곳, 치타공의 2곳을 안전 문제로 폐쇄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공장이 안전 확보를 위해 폐쇄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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