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자기성장은 육아에 필수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스펀지처럼 흡수해서 세상에 내어 놓는다는 이야기다.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서 자기 세계의 전부가 집 안, 부모, 주변의 장난감이나 사물 정도로 제한되는 아이에게는 당연히 그럴만하다. 아이는 부모를 그대로 따라한다는 식의 말은 이제 기본 상식이지 새삼 놀라운 무언가도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들은 외친다. '대체 우리 아이 왜 이러나요?!'라고. 저 상식에 근거하자면, '부모부터 돌아보세요'가 정답일텐데 말이다. 탈이 잘 나는 등 아프다거나 하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떼를 쓴다거나, 이러저러한 문제행동(어디까지나 부모 입장에서의 문제행동, 대개는 좋고 나쁨의 구분이 없는 '중성행동'임에도, 부모가 맘에 안들면 그걸 문제행동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을 할 때마다, 부모는 멘붕에 빠진다. 대체 왜 이러냐고. 대체 (나한테) 왜 이러냐고. 그리고 관심은 곧 다음과 같은 키워드로 꽂힌다. '훈육법','우리 아이 변화시키는 법','이럴 때는 이렇게 하세요!','방법' 등. 질문은 '왜 이러나요?'이지만, 원하는 답은 '이걸 멈추는 비결'이다. 이해로 시작한 질문은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답을 구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아이를 이해하라고 아무리 사람이, 책이, 주변이 주장해도 그렇게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혹은 이해한다고 착각한다) 부모에게 인내와 여유가 필요한데, 그들에겐 그럴만한 인내심도, 생활면에서, 심정적인 면에서의 여유도 부족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일관된 양육관'같은 것은 찾기 힘들고, 그때그때 상황과 기분에 맞춰 칭찬과 야단이 혼재된 혼란스러운 메세지가 아이에게 쏟아지게 된다. 그러면 조금씩 더 상황은 악화된다. 먹고 살기도 바쁘고, 한 개인으로서의 엄마와 아빠도 각자의 스트레스와 문제를 안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오로지 '나만 보고 자기 원하는대로 요구해대는' 아이를 돌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더더욱 필요한 것이, 보다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차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이것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스스로 알지 못해 자기계발서를 수도 없이 뒤적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온갖 양육서나 가이드를 들춰보고 그때 반짝 영감을 받았다가 현실에서는 '이래도 난 안돼..'라며 좌절할 가능성이 높다. 쉽지 않은 것이 맞다. 육아는 방법론이 아니라 철학이자, 살아나가는 과정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삶에 매뉴얼이 없듯이, 삶의 일부인 육아에도 매뉴얼은 없다. 그래서 '서툴러도 괜찮다, 과정에서 깨달으면 된다'라는 말이 가장 마음을 위로해주는 말이기도 하다. '대체 우리 아이 왜 이러나요?' '이럴 때는 뭘 어떻게 하면 되죠?' 를 묻기 전에, '나는 왜 이럴 때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죠?','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나라는 사람은 이런 상황에서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죠?'를 먼저 찾아보고, 거기서 생긴 여유와 관조적인 시각을 거름 삼아, 아이를 '관찰'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할 것이다. 내 아이에 대한 답은 남이 줄 수 없다. 주양육자의 관찰이 가장 정확하다. 어른인 우리도, 남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너는 이러이러하니까 저렇게 해야해'라고 하면 반발심이 들지 않는가? '네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일반적으론 그럴지 모르지만 난 달라!'라면서 말이다. 아이도 마찬가지다. 어느 정도 공통된 룰은 있을지 모르지만, 모든 아이는 고유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독립된 인격체이기에, 각자의 색이 있고 세상을 받아들이고, 자기 욕구를 표현하는 자기만의 방식이 있다. 그건 '겪어봐야' 아는 것이다. 연애를 해도 상대를 겪어봐야 알지 않는가. 어디 인터넷에 떠다니는 '남자는 블라블라','여자는 블라블라'하는 것들에 내 남자/내 여자가 딱 들어맞던가? 아이도 인터넷에 떠다니는 글이나 경험담으로 가늠할 수 없다. 그 '관찰'의 여유를 갖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자기성찰력'이다.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는 사람이 타인을 관찰하기는 쉽지 않고, 관찰한다고 하더라도 피상적인 것만 짚어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육아는 부모에게 있어 '자기성찰'과 '자기성장'의 과정이다. 아이와 커나가는 것이 자기 성장의 한 과정임을 아는 부모에게, 비로소 디테일한 방법론이 입체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내 아이에게 적용할 법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가려내는 '내 아이 맞춤식 자체 거름망'도 생긴다. 된다 안된다로 일희일비 하지 않고, 남 말에 귀가 솔깃해서 휘청대지도 않는다. 작은 무언가에 휘둘려 애쓰며 '잘해야 해!'를 외치지도 않는다. 내적으로 건강한 부모는 자신의 아이와 건강하고 편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안다. 많은 육아 전문가가 알려주는 훌륭한 팁들은, 그런 이들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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