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Right!

일년 중 유이하게 자동차에 가장 오래 몸을 싣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고향가는 마음은 가벼우나 타이어는 무거운 시간입니다. 뉴스에서 우리 나라와 다른 나라의 명절풍경을 번갈아 보여주는데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웃 나라 일본만 해도 귀성길 풍경이 그리 다르진 않습니다. 도로 방향만 빼면요.

우리 나라는 오른손을 '바른손'이라 부를 만큼 오른쪽 중심적인 문화를 가졌습니다. 과거에는 왼손잡이를 나쁘게 보는 경향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영어에서도 오른쪽을 의미하는 Right는 옳다, 바르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 서양권에서도 오른쪽이 가지는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한국만 그런 것은 아니고 전 세계 인구의 66%가 우측 통행을 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도로의 72%에 달합니다. 전세계적인 분포는 우측이 대세이긴 합니다. 근데 3분의 1이나 좌측통행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심지어 혼용해 쓰거나 오른손잡이가 많은 좌측통행 나라도 있습니다.

산업혁명이 가장 먼저 시작된 영국에서는 자동차가 거리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의 자동차는 말 없는 마차와 같았습니다. 이동수단이라는 생각에 지금 보시는 사진을 보면 작긴 하지만 마부의 위치가 오른쪽으로 쏠려 있습니다. 마부가 채찍을 오른손으로 휘두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왼쪽에 있다면 마부 오른쪽에 앉는 승객 때문에 채찍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초기의 자동차는 자동차가 아닌 기계식 마차로서 오른쪽에 운전석을 마련했습니다. 덩달아 운전석 위치 덕에 반대편을 차선을 잘 보고 운전할 수 있도록 좌측으로 가는 도로가 도입된 것이죠.

그리고 독일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운전석에 대한 고민을 반대로 했습니다. 좌측에 운전석이 있어야 오른쪽으로 변속기어를 조작하기 편한 실용성에 주목한 것이죠. 그 당시 자동차가 지금처럼 오토매틱도 아니고 수동기어 중에서도 초기의 불편함을 감안하면 핸들 이상의 조작 능숙도가 필요했습니다.

당시 차의 성능상 변속기어를 다루는 일은 익숙치 않은 왼손에게 맡기기엔 버거웠기 때문에 독일인의 선택은 왼쪽 좌석에 오른쪽 통행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컨베이어 벨트의 대량생산 시스템으로 유명한 포드 자동차에서 오른쪽 좌석을 선택한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사람이 오른손을 많이 쓰는 이유는 뇌의 구조, 심장의 위치나 유전 등 여러 설들이 존재하지만 명확히 밝혀진 바는 아직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심장의 위치로 인한 사실이 더 신빙성 있어 보입니다.

생명을 보존하는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본능은 인간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무언가를 만지거나 하는 일에 있어 중요한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왼손보다는 오른손을 뻗어 심장을 뒤로 하고 쓰다보니 오른손잡이가 많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본능은 원시부터 진행되어 오른손이 이룩한 문화와 사회를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오른손이 바르다는 사고가 인지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오른손잡이 문화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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