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마 김문수, 택시 몰며 불법 사납금 공식 인정하는 당당함

다가오는 4.13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 출마를 예정 중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그동안 '변절자의 대부'라고 평가받는 전직 노동투사 김문수가 찬 똥볼은 참 많습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침몰 당시 진도 팽목항에서는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와중에 '신속총력구조' '현장행' '캄캄바다' '가족' '밤'과 같은 자작시를 올리고 앉았질 않나...긴급회선으로 119 소방관제센터에 전화를 걸어 관등성명을 대지 않았다며 별지X를 다 떨어서 '도지삽니다'를 유행시키기도 했죠. 아, 또 있네요. 도지사 임기를 마친 뒤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이 되어 서강대학교에서 특강을 한 적이 있는데, 질의응답시간에 서강대 동문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나 같으면 당연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창피하냐"는 김문수의 질문에 일부 학생들이 "네"라고 대답하자 "그걸 '네'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교육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조상 욕하고 대통령 욕하는 건 참 지성이 아닌 가짜 지성"고 되받아쳐 학생들의 야유를 듣기도 했습니다.

한편 서울시 택시면허를 취득하여 민생을 두루 살피고 다니는(?) 김문수. 자신이 출마 예정 중인 대구에서도 역시나 택시면허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요. 그 놈의 입이 또 방정을 떨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김문수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립니다.

이틀동안 16시간 택시기사하고 사납금 19만2천원을 입금시켰더니 8만원 담긴 급여봉투를 받았습니다.

시간당 5천원 꼴이니 최저임금도 안되네요. 대구택시 너무 많아 감차가 필요합니다.

자, 우리가 이 트윗을 본 후 문제를 제기할 것은 사납금 제도가 불법이라는 사실입니다. 1997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개정되어 전액관리제가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택시업체들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암암리에, 아니 공공연하게 사납금제를 유지했고, 지방자치단체 역시 전액관리제 시행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며 사납금제를 단속하지 않았죠.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이 재임 중인 서울시가 2011년 12월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제도 정착화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택시 급여가 낮다 -> 택시 운전기사가 많은 탓이다 -> 택시 운전기사를 줄이자 로 이어지는 해괴한 김문수의 논리의 구조 속에서 사납금제도가 불법이라는 사실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습니다. 택시 급여가 낮다 -> 택시회사가 불법인 사납금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탓이다 -> 사납금제도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내놓아 택시기사들의 소득을 정상화하겠다 가 맞는 논리아닌가요?

대구 시민들은 참 좋겠습니다. 일자리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는 노동운동가 출신의 전 경기도지사이자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 국회의원으로 출마해서요. 이런 사람이 1번 깃발 들고가도 당선을 시켜줄지, 대구 시민들의 정치적 성숙도가 참으로 궁금합니다. 노동개혁을 통해 서민들의 일자리를 챙기는 새누리당! 역시 꼼꼼합니다. 앞으로도 대기업과 택시회사 등 가진 자들을 대변하는 데 힘써주세요.

P.S.) 그 와중에 옆 동네인 대구 중·남구의 남창모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독도와 대마도를 되찾겠다'는 피켓을 들고 다니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MB가 일본에 "독도 일본땅 표기 기다려달라"고 한 것으로 모자라서...일단 독도를 주고서 되찾아오려는 생각인건가요? 그리고 대마도를 찾아오신다니...일본이랑 맞짱 한번 뜨시려나보네요. 대선 공약 수준인데요? 정말 새누리스럽습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의 성지 대구, 역시 실망시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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