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홀로 끝없이 흔들리는 것은..

여기 바람한점 없는 산속에 서면 나무들은 움직임 없이 고요한데, 어떤 나뭇가지 하나만 흔들린다. 그것은 새가 그위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별일없이 살아가는 뭇 사람들 속에서 오직 나만 홀로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새는 나뭇가지에 집을 짓고 나무는 더이상 흔들리지 않지만, 나만 홀로 끝없이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안에 집을 짓지 않은 까닭이다. 류시화/새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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