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정기주총. 날짜만 봐도 압니다

넥센타이어의 주총은 2월 17일이다. 작년에도 같은 날이었다. 16년 연속 ‘주총 1호’ 상장사가, 이제 17년 연속이 된다.


벤처기업도 주식회사다. 정관에 따라 결산기 종료 3개월 이내에 주총을 개최해야 한다. 대부분 12월 결산, 그래서 지금부터 3월까지 주총 관련 업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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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총에서는 (1) 재무제표 승인, (2) 이사(감사)의 선임, (3)이사(감사)의 보수한도 승인 과 기타 안건들을 의결한다. 다른 안건은 찬성, 반대가 명확한데, “1호 의안” 은 다들 의례히 찬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사역들은 "1호 의안” 상정시 재무제표를 본다. 아무래도 먼저 매출과 손익에 눈이 가고, 자산을 살펴본다. 현금및 현금성 자산은 얼마나 있나, 인건비는 어느 정도 지출 되었는 지, 악성 채권, 불용재고가 많은 지, 부채는 늘었나, 경상연구개발비를 개발비로 자산화해 이익을 불린 건 아닌 지,,,묻고 듣는다. 만약 투자단가가 이익에 연동된다면 분위기 심각해진다. 그러고선, 개운치않지만, 어쩔수 없이, “찬성” 한다. 어쩌면 결의인지 아닌지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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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은 찬성여부를 묻는 것이다. 반대해서 부결될 수도 있다. 무조건 찬성해야하는 거라면, 찬반이 필요없는 거라면 “결의 안건”이 아니라 그냥 “보고 사항” 이어야 한다.


“1호 안건”도 “안건”이다. 그럼, "1호 의안"이 부결되면 어떻게 되나?


재무제표 승인의 핵심 고려사항은 (1) 회계처리의 적정성 과 (2) 잉여금 처분에 대한 것이다. 주주는 주식가치의 상승과 배당을 기대한다. 주식가치도 향후 예상되는 배당에 대한 기대치라고 보면, “1호 의안”은 결국 잉여금 처리에 대한 결의다. 안건이 승인이 되지 않으면, “잉여금 처리”가 정해지지 못해 재무제표가 확정되지 않는다. 세무조정도 안되고, 세무신고를 못한다. 상장사는 감사보고서를 공시할 수 없어, 상폐가 될 수도 있다.


이사는 재무제표를 이사회 또는 주총에서 승인받아야 한다.(상법447조 및 정관) 그렇지 않으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낸다.(상법 635조) 게다가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지 못했다 해서, 손배의 대상이 될 수있다.(상법 399조)


“1호 안건” 이 작은 안건이 아니다. 안건이 안건인 데는 이유가 있다. 의미없는 안건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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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을 개최하려면, 6주전에 외부감사인에게 재무제표를 제출하고, 2주 동안공고해야한다. 넥센타이어가 2월 17일에 주총을 한다는 건, 제한된 그 기간에 원가결산, 재고실사, 거래처와의 거래확정, 법인세 세무조정 등을 다 했다는 거다. 1월 10일까지 세금계산서 발행이 가능한 걸 감안하면 대단한 내부통제시스템이다. 자랑할 만한다.


3월말, 그것도 31일에 주총을 하는 회사도 많다. 결산이 제때 되지 않아서, 주총 안건을 확정하지 못해서,,,이유는 많다. 이날의 주총은 대개 무거운 침묵이 흐르거나 고함소리가 많다. 주총 날짜만 봐도 우량한 지, 아닌 지 대충 감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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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애들아. 내년엔 좀더 일찍 하자. 부탁한다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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