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마음의 북이 북채를 만나
바닷가마을에서 하고픈 일은
아름다운 터무니 만들기
나무 심고 같이 해풍 맞으며 성장하기
해변쓰레기 줍는 요일에 응답하기
우리 표정 따라하는 강아지로 마을에 생기 더하기
숲속 빈 공간에 필요한 상상 채우기
이런 몇 가지가 삶에 배이게 하기
우리의 북채가 살맛난 듯 우릴 두드리니
사소한 책임일수록 또렷이 느끼기
때맞춰 아주 살짝궁 착해지기
한 마디만 한 순간만 더 뜨겁게 시작해보기
어느 사이에 우리의 터무니 이 마을에
아름답게 남겨져있으면, 아니
안 보이는 우리 속 아름다워졌으면,
그럼 온 땅 성공적으로 아름다워졌겠다
* 터무니: 터를 잡은 자취
- 류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