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자취녀의 외롭지 않은 방: 컨셉은 여행

(해질녘 저녁해를 곱게 받아 빛나는 벽.jpg) (벽을 채운 팔할은 여행사진입니다 - 인생이 추억팔이ㅜ.ㅜ)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이사온 - 10년 넘는 자취 생활동안 그렇게나 살고 싶던 - 해가 잘 드는 옥탑방. 이제 계약기간이 끝나 떠나게 되었음이 아쉬워 차곡차곡 쌓은 추억을 업로드 해 봅니다. 크흡ㅜ.ㅜ

막 이사온 지 일주일쯤 됐을 때의 풍경이에요. 겨울이라 추우니 마음이라도 따뜻하게 해주는 뽁뽁이를 창문 가득 붙이고 - aka 마음단열재 - 노는 공간과 자는 공간의 구분을 위해 책상을 세로로 두었습니다.

뽁뽁이만으로는 단열이 되지 않음을 깨닫고 (그래서 마음만 단열재ㅜ.ㅜ) 바람을 막아주기 위해 바닥까지 내려오는 암막커튼을 달아 줍니다. 물론 백수였기에 해가 질 때 일어나고 해가 뜰 때 잠드는 생활패턴을 위해서도 그래야 했지요. 책상 위에도 오브제들이 늘고, 책상 옆에는 민트색 서랍장과 예쁜 레트로풍 라디오도 생겼습니다 *_* 제가 제일 사랑하는 아이템 히힛.

컵 올려두고 사진 찍기에도 짱인 내 라디오 (겸 씨디플레이어)

(집에서 캠핑하기 : 집에서 여행하기ㅜ.ㅜ) 하지만 사실은 초반에는 너무 추워서 방한텐트를 사용하기도 했었고, 옥탑 버티기 패키지를 선물해 준 선배 덕에 침낭을 사용하기도 했더랬죠. 근데 그냥 보일러 빵빵하게 트는게 제일이더라고요. 흥. 사진1. 방한텐트 사진2. 투탕카멘 사진3. 옥탑 혹한기 버티기 kit

아무튼 방은 하난데 벽은 여섯개, 개이득인 방입니다. 그래서 벽 꾸미는 재미가 있어요. 두개의 벽은 이렇게 여행 또는 공연에서 찍은 사진들을 프린트해서 붙였어요. 뗄 때를 대비해서 매직테이프로 흔적이 남지 않게! 메인 사진이랑 약간 다르죠? 메인이 제일 최근이에요.

문이 심심해 보여서 서재페 담요를 붙이고, 옆에는 세계지도를, 색이 바랜 에어컨은 덕후냄새 풀풀나는 슬로건으로 가렸습니당. 지도 아래 체크무늬의 무엇은 캐리언데요, 캐리어 그냥 두니 보기가 싫어서 광장시장에서 떼온 천으로 가렸어요. (원래는 테이블보 용도로 썼더랬지요)

방은 하나 벽은 여섯개 문은 세개(화장실 주방 현관)... 개이득... 이 벽은 덕후의 벽입니다.

못을 쳐서 벽에 거는 선반을 만들고 싶었으나 세입자 입장에서 그럴 수 없었기에 사게 된 것. 전체 사진이 없지만 지금 불을 끄고 누워 있기 때문에 다시 찍기는 귀찮네예...

지도에 다녀온 곳 표시하기 *_* 지도 아래 붙여진 흰 종이 두장은 나라 이름 리스트예요. 다녀온 곳 자세히 표시ㅜ.ㅜ

달력이지만 달력이 아닌 달력같은 너 - 예쁘니 되었다

아이슬란드벽... 히히. 아. 윗 사진들에도 있었지만 대충 보이는 저 헌팅트로피는 우드락으로 직접 만든 것입니다요. 점심시간 50분만에 도면 출력부터 자르기, 조립까지 완료!

사실 제 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바로 창문입니다. 인테리어가 따로 필요없을만치 아름다운 풍경이 매일 저녁마다 펼쳐졌어요.

밤에는 이렇게 달도 휘영청 밝고 :)

참. 요즘에는 방 여기저기 드라이플라워와 디퓨저를 두어 여자냄새를 풍깁니다 *_*

그리고 이건 엊그제의 풍경... 떠나려니 슬프다ㅜ.ㅜ

이렇게 손님과 차를 마시던 큰 책상도 안녕

매일 한량of한량을 실현시켜 주었던 옥상도 안녕 (파라솔은 친구 제공, 테이블과 의자는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구입 - 편의점서 훔쳐온거 아님요ㅜㅜ)

(첫번째 사진 왼쪽의 휴지 케이스는 종이 포장지를 접어서 만들었어요. 두루마리 휴지 그냥 두니 보기 싫어서...) 친구들이 놀러오면 티테이블이 되기도, 고기 구워먹는 테이블이 되기도 했던 aka 편의점 테이블... 혼자만의 시간도 행복하게 해주었던 테이블 안녕 ㅜ.ㅜ

이건 바로 네시간 전의 사진. 히히. 오늘 회사 동료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러 갔다가 취향저격 당해서 제게 주는 선물도 사 부렸어요... 저 인형들 어리둥절한 표정 너무 사랑스러워... 하나는 땅콩 하나는 고구마래요 히히히. 아이고 잠이 안와서 구구절절 쓰다보니 벌써 네시네예. 얼른 자야겠다. 이제 이 방에 살 날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어요. 이마이 정을 준 방이 없었기에 떠날 때 눈물 날 듯. 엉엉. 무려 방을 내놓자마자 방 보러 온다는 연락이 미친 듯이 쇄도하여 밤 8시에 방을 내놓는다는 글을 올렸는데 다음날 오후 2시반에 방이 나가 버렸더랬어요. 그랬더니 더 슬픔. 엉엉. 여러분이 살았던 방들 중 가장 좋았던 방은 어딘가요? 저는 바로 여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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