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직했던 죄밖에 없던 우리야를 애도하며 - 모사(Mossa)의 <다윗과 밧세바>



이스라엘의 가장 지혜로운 왕, 인류 역사상 가장 현명했다는 군주.. 솔로몬의 어머니는 밧세바..

충직한 군인인 남편이 있던 유부녀의 몸으로 다윗의 눈에 띄여 다윗왕의 아기를 갖게 되고... 우리야는 다윗의 음모로 전쟁터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죠. 남편이 죽자마자 밧세바는 다윗의 부인.. 왕비가 되지만 온 국민이 이 더러운 내막을 알게 되어 비난이 들끓게 됩니다. 여호와의 진노로 둘 사이의 아이도 죽게 되는데...

(작품 정보: <Bathsheba and David>, Gustav Adolf Mossa, c.1907)

결국 둘은 싹싹 빌고 회개하여 여호와의 용서를 받고 솔로몬을 낳게 됩니다...

휴우.....

성경에서 밧세바는 수동적으로 다윗왕의 욕정에 끌려다닌 가련한 여성으로 기록된 것으로 기억하는데

- 제 기억이 틀릴수도 있습니다 - 이후의 문학이나 화가들은 밧세바를 상당한 요부로 묘사합니다.

다윗왕의 눈에 띄는 곳에서 목욕을 하며 유혹을 하고 못 이기는 척 다윗왕의 편지를 받고.. 앞날의 파국을 예상하면서도 남편을 죽게하고... 결국 왕비의 자리에 오른 팜므파탈로요...

어떤게 진실인지는 알수 없죠.. 하지만 이 스토리에서 가장 가련한 인물은 바로 밧세바의 전남편 힛타이트인 우리야죠. 오로지 충직하고 아내를 믿었다는 죄 하나로 배신감에 치를 떨며 죽어야 했으니.. 그런데 그 정분난 남녀는 지옥불에 떨어지지도 않고 결국 희대의 지혜로운 왕을 자식으로 낳고 잘먹고 잘 살았다고 하니.... 우리야는 정말 죽어서도 눈을 감기 어려울 듯 하네요.

상징주의 화가 모사(Mossa)는 정욕에 눈이 먼 다윗과 밧세바를 위와 같이 묘사했어요. 말타고 전쟁터로 떠나는 사람이 바로 비운의 주인공 우리야님 이지요..

<Bathsheba>, Jean Leon Gerome, 1889



밧세바와 다윗을 그린 많은 작품 중에서 다윗이 직접 밧세바의 나신을 본 것으로 묘사된 작품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관람객을 향해 밧세바는 나신을 보여주고 다윗은 저멀리 한 귀퉁이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을 뿐이죠. 장 레옹 제롬의 작품은 그래서 좀 더 독특합니다.



바로 이 사건으로부터 우리야의 비극은 시작됐던 것이죠..



불륜... 파국의 시작임을 짐작하면서 멈출수 없는 것이 인간의 자연스런 모습인가요?

<Bathsheba>, Jan Steen, c. 1659



노파로부터 다윗왕의 연서를 받아든 밧세바..

노파는 마치 뚜쟁이와 같은 분위기이고.. 관람객을 바라보는 밧세바의 표정은..... 형언할 수 없는 묘한 기운이 전해져옵니다.

얀 스텐은 이 순간 벌써 밧세바의 마음 속에는 계산이 끝났음을 얘기하고 있죠.  밧세바가 음욕인지... 권력욕인지 부귀영화를 원했는지 모르겠지만 남편을 배신할 것을 결정한 듯한 표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우리야님의 명복을 빕니다. 지못미.. ㅠㅜ

Rest in Peace....

- 혜연

순수예술 ・ 책 ・ 여성데일리룩 ・ 사진예술
나는 고유하다. ☆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