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4).

그러니까, 알고 지낸건 벌써 2년이 된거라고?

-알고 지낸거 라고 할 수도 없어. 그냥 어쩌다가 알게된건데. 그게 벌써 2년전의 일이라는 거지.

그게 그거지

지은은 짧게 담뱃재를 털며

멀리 길을 건너고 있는 빨간 원피스 입은 여자를 바라본다.

지은은 여전하다.

머리를 좀더 짧게 잘랐고. 만날 때 마다 화장이 진해진다는 것을 빼고는,

나에게는 그런 그녀가 때로는 가엽게, 때로는 부럽게 느껴진다.

근데?

-뭐. 그냥 그렇다는거지.

그럼 간단하네. 그냥 흘러가게 두면 되잖아.

적당히 만나고. 당장 닿을 거리에 있는 것도 아닌데 뭘 그리 걱정이니.

-내 마음의 동기가 불순하다는게 참을 수 없는 것 같아.

풋. 니가 무슨 성인이라도 되?

-그렇다기 보단. 나의 이 불순한 상태를 고치지 못했다는 것이?

나는 영영 희망따위 없는 인간인양 느껴진다랄까.

( 이미지는 splitshire.com )

희망은 무슨 희망. 니가 맨날 나한테 설파하는거잖아. 사람 쉽게 안변한다고.

-그러게. 나도 그냥그냥 그런인간일 뿐인가봐.

미친년. 그럼 넌 뭐 남다른 인간일 줄 알았냐..

아직도 김이 모락 모락 나는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어딘가 흘러가 버릴 것 같은 눈빛.

오랜만에 만난 그녀와의 시간이지만

마음은 ..

( 이미지는 arthurweill.fr/Unsplash, By Vee-O )

(5)편은 https://www.vingle.net/posts/143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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