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라고 생각하면서 'Yes'라고 말하는 이유는 뭘까?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솔로몬 애시(Solomon Asch)는 사람들이 '군중과 함께하기' 위해서 누가 봐도 분명한 사실에 대해서도 쉽게 마음을 바꾼다는 사실을 1950년대에 알아냈다.

애시는 자원한 피험자들에게 다양한 선이 그어진 카드를 보여주고 어느 선이 가장 길어 보이느냐고 물었다. 피험자 중 한 사람에게만 알리지 않고, 다른 피험자들에게는 가장 긴 선이 아닌 선, 다시 말해서 가장 긴 선보다 약간 짧은 선이 가장 길어 보인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라고 사전에 교육시켰다. 엄밀히 말하면 한 사람만이 실질적인 피험자였고, 다른 피험자들은 앞잡이들이었다.

다음 그림을 가지고 실험을 해보자. 이 과제를 해내려면 그룹이 필요한데,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다. 이 실험을 위해서는 토론에 참여한 앞잡이들에게 세 개의 선 중에서 B가 가장 길고 A와 C 중에서는 C가 길지만, A와 C가 같다고 주장하도록 사전에 교육시켜야 한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의 동료가 한목소리로 말하면 1/3 정도가 그 말에 따르면 A와 C가 같다고 마음을 바꿨다. 명백한 증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동료들의 압력에 쉽게 꺾였다.

사회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캐스케이드 이론(Cascade theory)으로 설명한다. 정보다 폭포수처럼 '정보의 피라미드'를 따라 단계적으로 전달된다는 개념의 이론이다. 얼마나 많은 폭포수가 피라미드를 따라 떨어질까? 그다지 많지는 않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자기 힘으로 답을 찾아낼 능력이나 열의가 없을 때, 남의 생각을 상대적으로 쉽게 받아들인다. 이런 현상이 유용한 사회적 본능인 것은 분명하다. 남들이 전해준 정보에 의존하는 것이 개인에게 합리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의 삶에서는 잘못된 정보를 따르며 비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경우를 적잖이 목격할 수 있다. 수많은 영양이 존재하지도 않는 사자에게서 습관적으로 도망치는 것처럼 사람들이 쓸데없이 부화뇌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건강 기준과 보안 규정은 말할 것도 없고,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경영 방식이나 새로운 기술, 획기적인 제품 선택 등 근거 없는 정보라도 다수를 따르는 군중심리를 정확하게 반영한다.

그러니 많은 사람이 "모든 전문가가 동의했다"라고 말하더라도, 그 주장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것이라 속단하지는 말아야 한다.

※ 위 컨텐츠는 《데카르트처럼 생각하기》에서 발췌 편집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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