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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유일한 ‘과수원 부자’ 의원(본인명의)은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55·창원시 성산구·초선)이다. ▲그렇다면 가족 명의의 과수원은 어떨까. ▲가장 큰 금액의 과수원을 갖고 있는 사람은 공교롭게도 지역구 도시가 같은 창원 의원이었다. ▲주인공은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65·창원시 마산 회원구·3선)으로, 그는 배우자 명의로 창원시 성산구 반송동에 10억2000만원 (8668㎡:2622평) 가치의 과수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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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올은 지난 6개월간, 국회가 공고한 2015년 국회공직자 재산신고 목록과 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DB 분석 작업을 했다. 이중 ‘과수원’을 재산으로 신고한 경우를 추출해 봤다.
‘지역구 창원’ 안홍준 의원 배우자 명의 10억대 과수원
본인명의가 아닌 배우자 명의로 가장 비싼 과수원을 소유한 사람은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65·창원시 마산 회원구·3선)이었다. 안홍준 의원의 부인 박선희씨는 창원시 성산구 반송동에 공시지가 기준, 10억2000만원 (8668㎡:2622평) 짜리 과수원을 갖고 있었다.
경남 함안이 고향인 안홍준 의원은 마산중·고와 부산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 출신이다. 인제대 의과대 산부인과 조교수, 부산대 의과대와 인제대 의과대 외래교수를 거쳐 마산중앙자모병원 원장으로 일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초선의원이 된 이후, 내리 3선을 달렸다. 그는 이번에 창원 마산 회원구에서 4선에 도전한다.
김재윤 전 의원 어머니 명의로 과수원 8개
그런데 ‘건수’로 과수원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김재윤 의원(51·더불어민주당·서귀포·3선) 가족이었다. 김재윤 의원은 모친 강향길씨 명의로 된 8개의 과수원(제주 서귀포시 보목동과 신효동 일대)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모두 합쳐 4억8000만원 규모다.
서귀포가 고향인 김재윤 의원은 탐라대 출판미디어학과 교수를 거쳐 2004년 17대 의원이 됐다. 같은 지역구에서 탄탄하게 3선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김재윤 의원은 지난해 11월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입법로비와 관련, 금품 수수 혐의로 기소 돼 대법원 확정 판결(징역 4년)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재윤 의원은 현재 ‘전 의원’ 신분이다. 김재윤 전 의원이 자리를 비우면서 서귀포 선거구는 초선 배지를 노리는 예비후보들로 북적이고 있다.
‘보은 지역구’인 박덕흠 의원 배우자는 제주도에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62·보은군 옥천군 영동군·초선)의 배우자도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에 1억3000만원 가치의 과수원이 있었다. 부동산 부자로 알려진 박덕흠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갖고 있는 ‘대지’의 가치만 공시지가 기준으로 191억원에 달했다.
박덕흠 의원은 충북 옥천 출신으로 서울 남산공업전수학교를 졸업한 뒤, 10여년 만에 서울과학기술대 토목공학과에 입학해 다시 졸업했다. 이후 건설업에 투신해 원화건설 대표,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을 지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구로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충북 보은옥천영동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다.
‘영천 지역구’ 정희수 의원, 어머니 명의 과수원 2개 신고
이밖에 5000만원대 과수원을 소유한 가족으로는 새누리당 정희수(62·영천·3선)이 있었다. 정 의원은 어머니 명의로 경북 영천시에 있는 과수원 2개(합계 5400만원)를 신고했다.
대구 상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정희수 의원은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출신이다. 대우경제연구소 지방산업경영센터 본부장, 포스코경영연구소 경영전략연구센터 센터장 등 민간연구소에 몸을 담기도 했다. 17-18대에 이어 19대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4·13 총선 영천 선거구엔 현역인 정희수 의원과 이만희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최기문 전 경찰청장 등이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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