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가 들리시나요? 바보같은 난 저 멀리 달아나듯 흩어지는 그녀의 목소리를 잡으려 달려갑니다. 허나 그날밤 빗소리에 들리지가 않아요. 이젠 그녀의 목소리가 기억나질 않아요 모든게 나지막히 들려오는 빗소리에 사무쳤으니까요 비가 올때였습니다. 그 동안 못되게만 굴고 바쁘다는 핑계로 이해심과 배려심마저 없었던 못난 저에게 그사람은 나지막하게 내리는 빗줄기를 보며~ "난 비가 올때 가끔씩 하늘을 올려다 봐" - "그럼 얼굴에 빗방울이 떨어지는데?" "위를 바라보면 하늘로 올라가는 기분이 들거든" - "에이~ 그런장난은 애들이나 하는거잖어ㅎ" "비는 내리고서는 다시금 올라가잖아" - "그건 애들도 알겠다ㅎ. 근데~" "나.... 다시 내리고 싶어" 전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동안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려고만 했던 저의 못난 행실에 그사람도 많이 힘들었었나 봅니다. 후회하고 있는 제 자신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그날 모질게도 내리던 빗소리와 함께 그 사람과 저는 그렇게 눈물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밤 사랑하는 사람, 사랑했던 사람이 생각날때가 있습니다. 나지막히 들려오는 빗소리를 그사람도 듣고 있겠지? 란 생각에 부족한 실력에 시한편 적고 갑니다. 지금 사랑하고 계신다면 후회없이 사랑하세요 그리고 비가 올때면 사랑하는 그분과 하늘을 같이 바라봐주시길 - 그녀를 보낸 내안의 남자 - hee.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