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 끝에 도착한 예테보리

어느새 서울을 떠나온 지가 며칠이 지난 것처럼 느껴진다. 어젯밤, 눈이 쌓인 한밤중에 리스베스의 빈집에 혼자 들어왔다. 이곳은 온통 눈으로 덮였는데 경치가 아주 좋고 고요하며 기온은 영하 7도였다. 다행히 바람은 없으니 그것만도 감지덕지하다.

어제는 다른 때와 달리 비행에서 고생이 많았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Amsterdam)까지는 다행히 좌석에 여유가 있어서 4인용 좌석에 둘이 앉아서 다리를 펴고 약 11시간 동안 편히 왔다. 외부 기온도 2도라고 비행기에서 방송을 하기에 생각보다 포근하다고 여겨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암스테르담에서 예테보리(Göteborg)로 가는 연결 항공편이 1시간이나 늦어 결국 3시간을 공항에서 기다렸다가 늦게 출발하는 일이 발생했다. 막상 예테보리에 도착하고 보니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공항이 폐쇄된 상태라 비행기가 착륙 못 할지도 모른다는 방송이 나왔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비행기가 암스테르담으로 다시 돌아간다고도 하였다. 휴대 전화도 없는 내가 공항에서 자는 게 아닐까 내심 크게 걱정했는데 다행히 내가 탄 비행기는 미끄럼 길에 겨우 착륙하였다. 내리고 보니 이미 각국에서 오는 모든 비행기들이 한꺼번에 몰려 있었다. 예테보리는 워낙 작은 공항이라 오랜만에 인파로 북적대고 승객들은 오후 11시 반이나 된 한밤중에 집에 돌아갈 걱정을 하며 육지에 내렸다.

한 권의 책, 만 번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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