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선비와 참나

우리나라 조선 선비들을 무시하시면 안되는 이유가,

지금 이런 얘기는, 조선 선비들은 500년 간 당연하게 알고 있던 내용이에요.

여러분 성학십도나 퇴계 율곡집 아무거나 뒤져서 펴 보세요.

율곡집에도 있고 퇴계집에도 있고,

모든 선비들 문집에 마음을 딱 그려 놓고 뭐라고 써 놓냐면


'허령지각虛靈知覺'.

그리고 여기다 '인의예지신' 이렇게 써 놓습니다.

이게 여러분 양심자리에요.

이렇게 딱 써 놨어요.

텅 비어 신령하게 지각, 알아차리고 있는 그 마음.

그게 양심이고 그 안에 인의예지가 들어 있다.

요건 율곡이고 퇴계고 똑같아요.

마음 그려 넣을 때 다 이렇게 그려요.

예전 어른들은 이게 양심이라고(알고 있었어요.)

양심은 우리가 '도덕적인 마음' 이렇게만 아는데

사실은 도덕의 뿌리가 되는 마음인 거죠.

그러니까 양심은 텅 비어 알아차리는 마음


이걸 조선선비들은 알고 있었다는 거예요.

거기에서 인의예지가 나온다 하는 거를.

그래서 그 다음 여기다 뭐라고 써 놓냐면

'사려미맹思慮未萌 지각불매知覺不昧(아닐 불. 어두울 매)'

사려미맹 생각이 아직 싹트지 않았으나, 지각知覺은 불매不昧 즉

알아차림은 절대 어두워지는 법이 없다.

요게 문집에 써 있습니다. 조선 선비들 글 뒤지면.

그냥 저게 정형화된 문구예요.


허령지각虛靈知覺 사려미맹思慮未萌 지각불매知覺不昧

요 자리 아시면 참나 안 거죠.

조선선비들은 요걸 알아도 견성했다고 얘길 안했어요.

선비가 되려면 당연히 이걸 알아야 해요.

당연히 아는 건데, 이거는 공부의 당연한 기본이지,

이거 알았다고 공부됐다고 안한 겁니다.

견성했다고 오도송 읊고 하질 않았어요.

그런데 스님들은 오도송을 자꾸 읊으니까

뭐 대단한 물건이 됐는데,


조선선비들은 사려미맹思慮未萌해도 지각불매知覺不昧한

그 자리를 알아야 공부를 시작해요.

요 자리를 알아야 요 자리가 진짜 인의예지로 생겨 먹었다는 걸 탐구해 나가고,

그 다음에 인의예지로 생겨 먹었단 걸 알면,

요걸 현실에서 인의예지를 해야 해요.

못하는 한에는 인정을 못받습니다.

요거 알았다고 인정해 주지 않았어요.


대승불교도 원래 그랬어요.

그랬는데 갑자기 견성했느냐에만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요즘에 와서.

이 자리(사려미맹思慮未萌 지각불매知覺不昧) 아느냐?

희노애락 미발지전(喜怒哀樂 未發之前)의 그 자리를 아느냐?

부모미생지전(父母未生之前)의 그 자리를 아느냐?

여기에만 계속 집중하게 됐다는 거예요.


- 홍익선원 윤홍식

사진예술 ・ 그래픽디자인 ・ 여행 ・ 영감을주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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