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시리아 계산

2월 28일부터 시리아가 휴전에 들어간 거 알고들 계실 것이다(정말?). 실제로는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첫 제안도 러시아가 했고 협상도 미국과 러시아가 그냥 쑥덕쑥덕 했으며, 나중에는 “우리 둘이 애썼으니 검토해라(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싸인 해’의 의미다)”로 해서 당사자들이 모두 받아들였었다.

일단은 휴전이 그럭저럭 지켜지는 중이다(참조 1). 그런데 이 휴전에 예외가 있음을 아셔야 한다. ISIS와 알-누스라, 양대 악의 축(!)에게는 휴전이 해당 안 되기 때문이다. 즉, 러시아군이나 시리아군(+히즈불라), 쿠르드군은 이들을 계속 공격할 수 있다. 물론 온건 반군(과연 정말 하나의 ‘실질적인 세력’으로 존재하는지는 의심스럽다)도 마찬가지이고 말이다.

자, 러시아의 계산을 보자. 일단 (1) 미국을 도망나가지 못 하게 붙드는데 성공했고(그만큼 이란의 지분이 크게 낮아졌다, 이거 중요함), (2) 아사드 정권의 입장을 상당히 개선시켰으며, (3) 신무기 실험을 거하게 치렀다. 또 있다. (4) 들어가는 비용도 별 것 아니며(참조 2), (5) 시리아에 영구 군기지(Latakia)를 건설한다.

러시아의 문제점도 같이 보자. (1) 러시아 덕분에 살아났으면서 아사드는 “전 국토 회복”을 목표로 외치고 있다. (2) 미국도 이라크를 제대로 못 살려냈다. (3) 더 깊숙이 개입(이를테면 지상군?)해서는 안 되며, 그런 상황은 막아야 한다.

이정도면 손익 계산이 나온다. 러시아가 전략상은 아직 아닐지라도, 현재 전술상으로 승리했다고 봐도 좋겠다. ‘현재’라고 한 이유가 있다. 터키 때문이다. 누구도 바라지 않지만, 터키가 이 판을 더욱 더 망쳐버릴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이용 못 할 미국이 아니다.

존 케리는 휴전 결정 이후, 슬그머니 “플랜 B”를 끄집어들었다(참조 3). 휴전 안 지켜지면, 시리아를 그냥 분할시켜버리자이기는 한데, 말이야 쉽지. 너네들 피 훨씬 더 흘려라의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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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En Syrie, une trêve « globalement respectée » malgré des bombardements non identifiés: http://www.lemonde.fr/proche-orient/article/2016/02/28/syrie-une-treve-globalement-respectee_4873168_3218.html#Q9DYHWsJydlxoCL6.99

2. 2016년 러시아 국방예산이 440억 달러인데, 시리아 전비는 30억 달러 정도 들어간다고 한다. Russians tighten their belts for a great cause: http://on.ft.com/1SFN932

3. John Kerry says partition of Syria could be part of ‘plan B’ if peace talks fail: http://www.theguardian.com/world/2016/feb/23/john-kerry-partition-syria-peace-tal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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