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모든 것은
그 용도가 아니라도
다 쓸모가 있다.
러닝머신은 건조대로
라이터는 병따개로
파리채는 회초리로
책은 냄비 받침으로도
재미있는 건 흔하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일수록
다른 곳에 많이 쓰이고
더 유용하게 쓰이는 경우가 많다.
너도 취업이나 하는 일이
안된다고 스스로를 쓸모없다고
자책이나 좌절하지 말자.
아직 뚜렷한 색이 없을수록,
네가 어느 곳에서 어떠한
능력을 발휘할지 모른다.
- 손씨의 지방 시 '넌 분명 멋진 곳에서
멋진 삶을 살 것 같다'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