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 노송(老松)에 섞어
고송(古松)도 함께 걷는다.
둘러 쌓인 전설(傳說)
서귀포
서쪽 바다 바라보고
그 옛날 무인도(無人島)
고을나(高乙那)양을나(梁乙那)부을나(夫乙那)
삼신(三神)이 전해준 자손이여
전설(傳說)이 이야기한다네
벽랑국(碧浪國)
세 공주
번영(繁榮)이여,
자손이여,
탐라(耽羅)의 시조여
전설(傳說)이 되었지나
이 곳이 남아 있어
삼성사(三性祠)
가을이면
자손의 노래
제를 올리네라.
삼성혈은 일명 모흥혈(毛興穴)이라고 한다.
고·양·부 삼신인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삼성혈은 7,097평의 울창한 숲 속에 혈단을 중심으로 탐라시조 삼을라의 위패가 봉안된 삼성전과 분향소, 제향을 받드는 전사청, 서원이었던 숭보당이 들어서 있다.
<영주지> <고려사 지리지>등의 옛 문헌에 의하면 삼성혈에서 용출한 삼신인은 수렵생활로 피의 유식하다가 오곡의 종자와 송아지·망아지 등 육 축을 가지고 온 동해 벽랑국의 삼공주를 배필로 맞이하여 땅을 정한 후 농경생활과 함께 생활터전을 개척하였다고 한다.
사적 제134호. 매년 4월 10일과 10월 10일에 춘추대제(春秋大祭)를 지내고 매년 12월 10일에는 혈단에서 건시대제(乾始大祭)를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