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대, 재미있지만 많이 깨름칙한 소설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대부분의 젊은 세대들은 기성세대들과는 달리 TV뉴스나 종이신문을 읽지않고 포털이나 SNS상에 업데이트된 뉴스를 봅니다. 더불어서 그 기사를 쓴 기자의 의견보다는 그 기사 밑에 달린 '덧글'에 더 많은 영향을 받죠. 기사를 읽기 위해서 뉴스를 보는 것이 아니라, '댓글'을 보기 위해서 뉴스를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그 댓글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이용'하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들을 알게모르게 많이하고 있죠. 그 중에 대표적인게 '2012년 대선 국가정보기관의 댓글 조작설', 그리고 최근에 붉어진 강남구청 직원들의 댓글활동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마디로 '심증은 있으나 물증은 없는' 상황이죠. 모두다 '충분히 그럴수 있다. 아니 확실하다'라고는 생각하지만 어떤 단체가 어떤식으로 댓글을 조작하고 이용하는지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 그냥 '추측'만 할 뿐...

하지만 작가 장강명은 소설 [댓글부대]를 통해서 이 문제를 깊이있게 다루었습니다. 작가 스스로 '제가 쓴 소설 중 가장 빠르고 가장 독하다'는 소설 [댓글부대]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읽고나서 깨름칙한 느낌을 받은 이유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언제나 그랬듯 당연하게 스포는 없으니 안심하고 읽으셔도 됩니다.) 댓글부대, 소설로서의 매력은 몇점을 줄 수 있을까?! 뉴스기사나 다큐멘터리는 어떠한 내용을 다루든 과연 그 내용이 '사실'인가가 중요하지만, '소설'은 어떠한 내용을 다루든 독자에게 (여러방면의) 재미와 매력을 느끼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괜찮은 주제를 다루고도 정말 화날 장도로 매력없는 작품들도 있기에...) 일단 장강명이 쓴 이 책은 한마디로 재밌습니다. 작가 스스로 말한 것처럼 군더더기 없는 굉장히 빠른 전개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데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일단 간단한 줄거리는...

사실 소설이라는 느낌보다는 'X-파일' 혹은 '심층 취재기사'를 보는 느낌이 강합니다. 주인공들의 배경설명이나 심리변화 등에 대한 설명은 최소화하고, 이야기의 주요 핵심에만 중점을 맞추었기 때문이죠. 주인공들간의 갈등이 생길틈도 없이(?!) 스토리가 빠르게 진행되고, 후반부분에는 나름 '반전'도 있습니다. 소재 자체가 인터넷 문화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이른바 '인터넷 용어'들이 많이 등장하는 단점이 있지만 전제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진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그냥 힘있는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 써서 댓글조작하는 이야기겠지' 라고만 속단하면 절대 안된다는 것!! 책에서 나오는 내용들은 단순히 포털뉴스에 댓글만 다는 수준을 넘습니다. 근본적으로 특정사이트를 와해시키고 나아가서는 한 세대를 지배(?!) 하기 위한 여러가지 작전들이 나오지요.(이런게 창조경제일까...) 댓글부대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사례나 사건들 중에는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기에, 계속해서 감탄하면서 책을 읽게 됩니다. (특히 저처럼 온라인마케팅이나 홍보관련 업무에 종사하거나 관심이 많은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볼만 합니다.) 결론적으로 댓글부대는 소설이 주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점수를 주자면 100점 만점에 90점?!

재밌는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깨림칙한 이유는?! 90점 넘게 줄 수 있을정도로 재밌는 소설이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뭔가 깨림칙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책에서 나오는 내용들(댓글을 조작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분란을 조성하는 등...)이 결코 소설속의 내용으로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죠. 물론 작가가 밝힌데로 이 책이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 진것이지 절대 실화를 그대로 담은 것은 아니지만, 너무 현실과 닮아있기에 읽는내내 깨름칙할뿐 아니라 조금 오싹하기까지 하죠... 단순히 조직적으로 악성댓글을 다는 수준을 뛰어넘어서 인터넷을 통해 하나의 '문화'나 '흐름'을 창조하려는 시도를 현실속에서도 누군가가 분명히 할거라는 생각에... 더군다나 20대 이하의 세대들은 기존 언론사보다 포털사이트나 SNS상의 내용에 영향을 많이 받기에 깨름칙하고 걱정도 됩니다. (그만큼 소설속에 나오는 내용들이 굉장히 자세하고 사실적입니다.실제 사건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뭐 '소설하나 읽고 그런 걱정까지 하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점차 인터넷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많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죠. 혹시 그동안 '설마 인터넷상의 여론조적해봤자 무슨 영향이 있겠어'라고 막연히 생각하셨던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소설로써 주는 재미도 느끼고, 많은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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