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고나서 알게된 사실

오직 '나'를 위한 인생만이 있을 줄 알았다.

스물 일곱

그렇게 나는 엄마가 되었다.

아기가 태어날 때 부모도 태어나는 거라고 했던가, 초보엄마에게서 푸동이가 태어난 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엄마가 되어 느낀 몇 가지를 적어보려 한다.

세상 가장 큰 설레임

예상치 못한 아기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엄청나게 복잡한 감정을 경험한다. 막연한 두려움부터 놀람, 떨림, 기쁨, 행복.. 어떤 단어로 표현해도 부족하지만, 지금껏 내가 느껴온 것 보다 훨씬 큰.. 가슴이 터질 듯 한 설레임인건 분명하다. 병원을 나와 약국에 가서 엽산을 구입하는데 약사 선생님이 비타민드링크를 주며 말하셨다. "차가우니깐 엄마는 좀 이따 드세요"

'내가 엄마....?'

새로운 이름이 생겼다. '엄마'

세상에서 '엄마'보다 더 아름다운 단어가 있을까?

가치있는 귀찮음

결혼 전에 '아기를 돌본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귀찮은 일이었다. 아기를 예뻐하고 놀아주는건 매우 좋아했지만, 아침부터 밤까지 아기의 수발?을 든다는 사실은 아무래도 어렵다. 하루세끼 밥준비, 간식먹이고, 똥닦기, 목욕시키기... 내 몸뚱이 하나 씻는것도 매일하기 힘든데.. 아이까지 매일 해줘야한다니?

그런 나의 인생이 '당연하게'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나는 안씻고 안먹어도, 너무도 당연하게 아이를 먼저 씻기고 먹이고 입힌다. 이게 내가 해야하는 번거로운 일이란 생각은 눈꼽만치도 들지 않는다.

'귀찮다'는 단어는 엄마라는 사전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희생 그리고 감사

가끔 엄마의 가사를 거들긴 하지만, 마음속엔 '이건 엄마의 일' 이라는 생각이 은연중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 일은 이미 결혼하고 내 것이 되었다. 지금까진 오직 '나'를 위해서만 살아왔는데,,, 엄마가 되니 '나'의 인생 보단 '아이를 위해 살고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 무렵 나의 엄마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사춘기때 부턴가 머리좀 컸다고 내맘대로 하려 들고,, 엄마와 싸우고,, 그럴때면 엄마가 늘 말씀하셨다. '지 혼자 큰줄 알아요'

한 사람을 키워내는 일이 이렇게 수고스러운 날들로 이루어지는구나.

아낌없이 주는 엄마

아기가 방끗 웃어줏어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녹아내린다.

언제 커서 언제 말하려나... 싶은데 벌써 6개월이다. 엄마를 알아보고 엄마찾아 징징대는 우리 푸동이를 보며 다시한번 다짐한다.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주는 엄마가 되겠다고, 내가 그렇게 자랐듯이...

엄마사람, 도치맘, 젊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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