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티가 선택한 첫 번째 앨범 : Marvin Gaye의 [Ballads] "아침에 일어나 들으면 좋은 노래다. 마빈 게이(Marvin Gaye)의 'The Shadow Of Your Smile'을 듣는 중에 잠에서 깨어나게 되면 꿈과 연결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쉽게 일어나기 힘든 날 이 노래가 도움을 준다. 이불 속에서 하품을 하고 몇 번을 구르고 기지개를 여러 번 켤 동안에 노래는 끝이 난다. 노래가 다 끝날 때까지도 일어날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있다면 한 번 더 들어도 좋다. 곡 후반부 마빈 게이의 여린 음색이 귓가에 아련하게 남아있다. 'The Shadow Of Your Smile'은 여러 가수들에 많이 리메이크된 곡인데, 원곡의 선율이 유명하고 감성적이어서 어떻게 리메이크 돼도 좋은 곡들이 많다. 그 중 마빈 게이의 작품을 최고로 꼽고 싶다." 자이언티가 선택한 두 번째 앨범 : Stevie Wonder의 [23집 A Time To Love] "산책하며 듣는 음악으로 추천하고 싶다.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23집 A Time To Love] 앨범이 나왔던 해(2005년)부터 해외의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것 같다. 스티비 원더를 알게 된 것도 그 해였다. CD플레이어에 넣고 셀 수 없이 돌렸던 음반 중 하나인데, 매일 교복을 입고 경쾌한 걸음으로 등하굣길을 오갔던 기억이 선명하다. 낮이나 밤이나 산책하건, 어느 때이건 다 좋다. 일상생활의 어느 장면에서나 어울리는 음악이다. 어릴 적 들었던 해외 뮤지션. 그중에서도 특히 많이 반복적으로 들었다. 스티비 원더의 독보적인 음색이 내 음악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 그가 노래하는 모습, 아우라가 큰 영감이 됐다." 자이언티가 선택한 세 번째 앨범 : Jamiroquai의 [High Times: Singles 1992-2006] "여름밤에 듣기 좋은 노래다. 자미로콰이(Jamiroquai)의 'Runaway'는 끈적한 여름밤에 시원한 청량감을 준다. 많은 분들이 내 음악 스타일을 두고 자미로콰이 스타일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내가 자미로콰이를 좋아하게 된 건 아주 최근의 일이다. 애시드 재즈풍의 나의 지난 노래 'See Through'를 만들었을 당시에는 사실 자미로콰이를 잘 몰랐다. 그런데 내가 추구하는 음악과 많이 비슷하다는 평을 많이 듣다 보니, 나도 그의 음악을 많이 듣게 됐다. 그 이후 자미로콰이는 내 일상에서 때를 가리지 않고 자주 듣는 음악이 됐다. 자미로콰이를 보면, 밴드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많이 든다. 자유롭게 흘러가는 그의 음악이 좋다." 자이언티가 선택한 네 번째 앨범 : Janelle Monae의 [The ArchAndroid] "늦은 밤 외출할 때 들으면 좋은 노래다. 자넬 모네(Janelle Monae)의 'Tightrope (Feat. Big Boi)'는 마치 파티 같다. 참 센스가 넘친다. 자넬 모네 역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가진 사람 중 하나이다. 매일 턱시도와 같은 헤어스타일을 고집하는 부분도 좋다. 자넬 모네를 떠올리면 입이 바빠진다. 신나고 싶을 때 꼭 듣는 음악이다. 자넬 모네는 고집이 있는 뮤지션인 것 같다. 여자인데 머리를 기르지 않고, 예쁜 척을 하지 않아서 좋다. 윗머리밖에 없는 헤어스타일은 제임스 브라운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어떤 자리에서건 턱시도와 망토을 걸치는 고집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내 음악적인 모습을 돌아보곤 한다. 친구하고 싶은 뮤지션이다." 자이언티가 선택한 다섯 번째 앨범 : Katrine Madsen의 [Close To You] "캐트린 매디슨(Katrine Madsen)의 'Close To You'는 시도 때도 없이 흥얼거리게 된다. 특히 잠들기 전에 들으면 좋은 노래다. 들릴 듯 말듯 틀어놓고 취침할 준비를 한다. 이 노래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유는 알 수 없다. 선율. 멜로디가 참 좋은 것 같다. 아주 어릴 때부터 길을 걷거나, 샤워할 때 등 이유 없이 흥얼거리곤 했다. 사실 이 가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그저 중성적인 보이스가 좋았다.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땐 백인여자인 줄 모르고, 여성스러운 목소리를 가진 남자가수로 생각했다. 몽환적인 분위기, 곡 중간에 세션들이 번갈아 들려주는 솔로연주. 러닝타임이 길지만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전문보기 : http://music.naver.com/todayMusic/index.nhn?startDate=2013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