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 과거는 바뀔 수 있습니다.

그동안 재밌게 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제 막 시그널 다봤네요. 하하...늦게 봤습니다.

저녁에 일이 좀 있어서요.

이번 카드에서는 드라마 내용보다는 드라마에서 어떤 것을 찾을수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내용에 대해서 추리하고 상상하고 이런것도 재미가 있죠.

그런데 작품의 가치에 좀 더 접근하기 위해서는 이런 생각도 필요할 것 같네요.

정신분석에서도 과거가 변하니 현재가 변한다는 말을 합니다. 과거가 변하니 내 병이 나았다라는 말로도 표현이 되고요.

이말의 의미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억들이 가지고 있는 성질에 따라서 그 내용이 정확하지 않을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은폐기억이라든지 덮개기억이라는 것도 있고요. 혹은 '환상'일 때도 있습니다. 억압의 특성과도 연관성이 있고요.

이런 '기억'들은 차후의 카드에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떡밥투척을...ㅎ

이 기억들의 파편에 의해서 왜곡되어 진 것들이 바뀌게 된다면 현재 경험하고 있는 컴플렉스를 바꿀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드라마에서 기억의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은 차수현입니다. 과거를 바꾸면서 기억이 동시에 바뀌죠.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있는데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다 보니 그 기억이 변하더라는 말입니다.

정신분석의 과정에서도 기억의 변화가 일어나는 걸 발견할 수 있을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과거의 기억이 어떤 식으로 재해석이 되면서 현실의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은 현재를 설명할 수 있는 도구로도 작용합니다.

과거에 숨겨져 있던 의미가 밝혀지면서 현재의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를 테면 공황발작이 일어나는데 여기에 대해서 숨은 의미가 있더라. 그걸 발견하고 나니 갑자기 괜찮아졌더라. 그런 경우들을 실제로 경험하게 됩니다.

가끔은 이런 비유도 합니다.

정신분석의 과정에서, 기억에서 그 단서를 찾는 것을 두고 '탐정'으로 비유합니다.

단서를 찾아서 증상의 정체가 되는 생각을 찾아내는 겁니다. 그 과정이 마치 '역추적'과정과도 같습니다.

물론 이런 과정이 추리에서도 적용이 됩니다.

괜히 타임지에서 셜록 홈즈와 프로이트를 비교하는게 아니죠. 이 두사람은 소설속에서도 같이 등장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이재한 형사에게 깊은 감명을 받을 수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죽을 줄 알면서도 뛰어드는 겁니다.

이게 사람이 대쪽같고 그렇다고만 생각할 수는 없다고 여겨지네요.

우리는 허구로 짜여진 문학에서 현실적인 가치를 찾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 예로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에서 나타나는 장면들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의사 리외는 페스트의 공포에 물들어 있는 파리를 떠나지 않고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합니다.

일반 사람들은 페스트의 공포를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만 그 곳에서 자신의 일을 버리지 않고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의 일을 하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실존'하는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생존경쟁에 급급한 우리네 현실에서는 '실존'의 문제를 생각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김범주 과장의 경우 살아남기 위해서는 줄타고 비벼야 되니까 그냥 직위만 달고 승진만 바라던 사람들이 되는 거고요.

그러나 후에는 '팽' 을 당해버립니다. 자신의 생존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마저 의원에게 넘어간거니까요

윗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어떻게 하면 체면치레를 할지 걱정만 하고 있다는 말이 될거고요.

시그널로는 마지막 카드를 쓰게 되겠네요.

그동안 사건들 추적하면서 저도 나름 즐거웠습니다.

이제는 그동안 쓰던 '마담앙트완'의 내용들을 다시 들여다 봐야 겠네요.

아마 시그널을 먼저봤다면 그 드라마 안봤을 거 같긴합니다.ㅎㅎㅎ

시그널 시즌 2에서 이 세사람을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영화속 치유는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 <분석가의 외투>,<영화의 무의식>의 저자. 현재는 그 동안의 분석경험의 일부를 출판하기 위해 <디지털 정신분석 연구>를 집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온라인을 통해서 신경증에 대한 상담이 가능하고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임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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