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K카드] 해외여행을 가서 현금을 찾는 일, 참 번거롭다. 만만치 않은 수수료때문에 자주 뽑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한꺼번에 많이 인출하자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걱정이다. 카드를 쓰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방콕은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택시나 전철, 입장권은 물론이고 쏨분같은 유명한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Only Cash'를 요구한다. 해서, 이번에는 해외에서 수수료 걱정없이 쓸 수 있는 EXK카드를 소개한다. EXK는 본인의 국내 계좌 현금 인출카드로 해외의 ATM에서 기존의 국제카드보다 싼 수수료로 현지통화를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서비스다. 해외에서 국내 일반카드(비자, 마스터, 시러스 등)로 인출할 때, 기본적으로 3달러+인출금액의 1%가 수수료로 붙고, 태국의 경우는 추가로 150바트(우리 돈 약 6천원)가 또 붙는다. 결과적으로 한번 뽑을 때마다 만원 가량이 공중분해되는 셈이다. EXK카드는 이 두 수수료를 모두 물지 않는다.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를 쓰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요즘 씨티은행에서는 카드 발급비로 3만원을 받는데다, 결정적으로 방콕에는 씨티은행 ATM이 단 2곳 밖에 없다. EXK카드는 태국 내 TMB, KTB, UOB, ThanachartBank 등에서 언제든지 뽑을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EXK 대상카드를 확인하고, 은행에 가서 기존 계좌로 카드를 만들면 된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은행 직원이 EXK의 존재를 모르는 경우도 있으니, 사진을 찍어가서 보여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