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다른 것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니다. 사람의 행동에 '틀리'거나 '잘못'된 행동은 없다고 생각한다. 라고 하면 분명 극단적인 예가 떠오를 것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이, 법을 어기는 것이 잘못이 아니라고?> 법치국가에서 법을 어기는 것은 엄연한 범법 행위이며 마땅히 처벌 받아야하는 것은 맞는 행위이다. 애초에 법이란 것도 사람이 사회를 이루면서 만들어 낸 것이지 자연적인 체계 안에 있는 것은 아니다. 불교로 치자면 살생이라는 것자체가 금기인데 불교 입장에서 보면 사람은 하루에 몇 번이고 살생을 한다. 뭐, 이것저것 따지고 들자면 할 말은 많겠지만
그런데도 왜 필자는 '잘못'되지 않은 행동이라고 하는 것인가. 아니, 법을 어기는 게 잘못된 건 맞아.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 나라의 법'에 한정되있을 뿐이다. 가령, 어떤 국가나 종교에서는 동성애는 아주 큰 잘못이며, 그로 인해 사형까지 당하지만 어떤 국가의 몇 개 주는 동성결혼까지 합법화하고 있다. 법의 차이, 문화의 차이, 인식의 차이다. 어느 한 쪽이 옳다고 할 수 있을까? 살인자 입장에서는 자기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것이 일반적인 시선에서는 말도 안 되는 개소리일지라도, 설령 쾌락 살인이나 우발적인 범죄일지라도 말이다. 그렇다고 옹호할 생각은 없다. 타인을 상처 입히는 자유는 단순한 민폐에 지나지 않는다. 그딴 자유는 누릴 권리조처 주어선 안 된다.
어쩌다 예를 들다보니 민감해질 수 있는 문제를 화두 삼았지만 필자가 싸지르고 싶은 소리는 결국 하나다.
나와 다른 것일 뿐이지, 틀린 것은 없다
사람의 인생에 진리가 어딨겠는가. 백 명의 사람이 있으면 백 개의 연애가 있다는 말도 있듯이, 모두 같은 사람이지만 절대로 똑같지 않다. 비슷해보이지만 개성이라는 것이 있고 아무리 닮았어도 각자의 생각이라는 것이 있다. 우린 알파고를 상대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사회는 사람으로 이루어져있고 소통하는 것 역시 사람이다. 내가 누군지 모르는 누군가가 나와 같을 가능성이 낮을 수 밖에 없다. 같은 게 신기하지
다른 생각과 가치관이 부딪히면 언쟁하고 비판하고 싸우고 다툰다. 그리고 서로를 알게 된다. 내가 듣는 클래식은 고급스럽고 남이 듣는 아이돌 노래는 저급하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남 입장에선 저런 가사도 없고 뭔지도 모를 클래식 왜 듣는지 모를 수도 있는 거다. 연예인을 좋아할 수 있는 거고 캐릭터를 좋아할 수 있는 거다. 난 분식이 맛있을수도 있는 거고 쟤는 중식을 좋아할수도 있다. 여자친구가 기독교일수도 있고 남자친구가 불교일수도 있다. 주변에 동성애자 친구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사랑할수도 있다. 아버지는 아들의 문신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아들 입장에서는 패션의 일부이며 멋있을 수 있다. 아직 민증도 안 나온 아이들이 화장을 하고 다녀도 그 아이들은 그게 좋을 수 있다. 흡연자에겐 담배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하나의 수단이지만 비흡연자에겐 단순히 니코틴 덩어리일 뿐이다.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빙 돌려서 말하는 사람도 있다.
잘못된 것은 없다. 다만, 일반적인 관념이나 사회와 다를 수는 있다. 그게 도를 지나쳐 타인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법이라는 수단으로 억제하는 것이지만 나와 다른 것의 존재 자체를 용납 못하는, 소위 말하는 우물 안 개구리들은 그저 무시하면 그만이다. 설득하기엔, .....그래 에너지 낭비다.
당신의 다름은 창피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당신이 가진, 남들이 가지지 못한 개성입니다. 그것이 존중받거나 아름답지 못하다고 여념치 마십시오. 당신이 믿고 확신하는 그 무언가는 우리로서는 상상하지 못 할 신념입니다.
내가 의도치 않게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그것이 부족함이 될 수 없습니다. 그들은 감히 상상도 못하는 다름을, 나는 경험하고 있습니다. 나의 다름을 약점으로 보는 이들이, 나의 인생을 왈가왈부할 자격 따윈 없습니다. 나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나이며, 그런 나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오직 나 자신입니다. 당신은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될 수 없습니다. 당신은 누군가에게 있어 큰 사랑이며 당신은 누군가에게 있어 큰 희망이며 당신은 누군가에게 있어 굉장한 선물입니다. 스스로 자신을 아껴야 비로소 소중해질 수 있습니다. 나의 다름을 손가락질 하는 이들에게 당당하게 말해야 합니다.
조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