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겸손 마케팅이 또 다시 화제다

LG의 마케팅은 유명하다. 과거에는 제품은 잘 만드는데 마케팅을 못해서 망... 아무튼 잘 안 됐다는 이미지였다면, 요즘엔 '공부는 엄청 잘하는데 어딘가 좀 맹한 착한 아이의 느낌'과 비슷하다.

마케팅의 교과서(지금까지 한 마케팅 사례를 책으로 엮으면, '이렇게만 안 하면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책이 만들어진다)라고 불렸던 LG인데, 최근에 교과서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론을 하나 만들어냈으니, 다름 아닌.

"겸손 마케팅"

겸손 마케팅이란?

LG가 최초로 그리고 어쩌면 지구상에서 마지막으로 선보일지 모르는 마케팅 기법으로, 오른손이 한 일을 절대로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옛말처럼, 자신들의 노력과 강점을 절대로 소비자가 모르게 하는 마케팅을 말한다.

'절대로 소비자가 모르게 하지만, 언젠가는 소비자 스스로 알게끔 만드는 것'

최근 LG의 겸손 마케팅이 빛을 발한 것은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 대국에서 최고의 수혜자는 바로 구글이다. 그 어떤 기업도 이 대국에서 언급되지 않았는데, 5번기가 다 끝나고 모든 뉴스가 마무리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등장한 기업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LG다.

이세돌은 5번기 대국 동안 매번 동일한 셔츠를 입고 나왔고 또한 동일한 시계를 차고 나왔었다. 왜냐면 이세돌의 메인 스폰서가 바로 LG이기 때문. 대국 중에 유난히 잡히던 이세돌의 손목에는 무려 LG의 로고가 박혀 있었다.

그런데 그걸 우리는 아무도 몰랐다.

심지어 이세돌이 매일 차고 나오던 그 시계는 LG가 판매하는 스마트워치였으나, 아무도 알지 못했다.

LG는 이세돌이 5번기 대국을 벌이는 동안 그 어떤 언론에 이세돌과 LG를 엮는 홍보물을 배포하지 않았다. 심지어 손목에 있는 LG 로고도 '대국에 방해될 수 있다'는 이유로 거의 보이지 않게 제작한 겸손의 철학을 보여줬다.

아, 역시 엘지에요.

사실 LG의 겸손 마케팅은 이뿐만이 아니다. 엘지가 최근 선보인 '15인치 그램'은 전세계 최초로 15인치 노트북 중에선 1kg 이하의 무게를 지닌 소비자용 노트북이었다.

그리고 어인일로 LG는 이 부분에 대한 마케팅을 참 잘했다.

그런데...

실제로 리뷰어들과 소비자들이 잰 무게는 이보다 가벼운 963~965그램으로 무려 약 20그램이나 가벼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혹시나 삼성이나 애플이 기죽을까봐 자신을 스스로 낮추는 겸손의 미학을 보여준 셈이다.

이것 외에도 실제 순금을 테두리에 둘렀지만, 다른 색상을 가진 사람들이 슬퍼할까봐 얘기하지 않았다는 전설 같은 레전드는 이미 익히 알려져 있으니 얘기하지 않으련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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