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ㅣ 마크 파커, 팅커 햇필드, 후지와라 히로시가 말하는 HTM 시리즈

Hiroshi Fujiwara, Tinker Hatfield and Mark Parker Open up on the Origins of the HTM Legacy

HTM 최고의 작품들

Their humble beginnings

Hiroshi Fujiwara: 내가 Mark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CEO가 되기 전이었는데, 그는 나에게 “만약 Nike랑 뭔가 할 수 있게 된다면, 뭘 하고 싶소?” 라고 물었다. 그리고 나는 몇몇 모델들을 개선하고 리이슈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대답했다.

Mark Parker: 그 시절 나는 일본으로 자주 여행을 다녔고, 자연스럽게 Hiroshi와 연결되었다. 물론, Tinker와 나는 Nike에서 그 전에도 오랫동안 같이 일했다. Nike Air Max 1, Air Trainer 1, ACG, Jordan들과 같은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Hiroshi와 함께 하는 시간에 우리는 제품과 디자인에 대해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어떤 순간에 우리는 이렇게 그냥 앉아서 아이디어에 대해 이빨이나 터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액션을 취하고 뭔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걸 직감했다.

Tinker Hatfield: 나는 HTM이 궁극적으로 Mark의 아이디어라고 확신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는 확실히 이런 협업에 있어 최고의 적임자다. 그는 누가 최적의 인재고, 또 그런 전문가를 모셔다가 어떻게 일을 진행해야 하는지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Mark: 내가 항상 믿는 것은 최고의 파트너십이란 결국은 진정한 관계 (authentic connection)를 통해서만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HTM 탄생에 얽힌 비밀이다. 보다시피 아주 자연스럽게, 유기적으로 일어난 일이다.

Hiroshi: 다른 회사들은 공동 작업을 할 때 각자의 머리글자를 따다가 코드 네임처럼 사용하곤 한다. 나도 이와 비슷하게 Hiroshi, Tinker, Mark로부터 HTM이라는 명칭을 고안했다. 그러나 HTM이 공식적인 이름이 될 거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았다.

Mark: 우리는 우리의 이니셜을 사용함으로써 이 프로젝트에 세 명의 정체성을 부여하였다. 그러니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무슨 뜻인가 의아했을 것이다. ‘HTM’은 아주 간단한 이름이지만, 동시에 이 프로세스의 시작에 앞서 우리 한 명 한 명의 지문을 남기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On bringing out the best in each other

Mark: 우리는 각자 다른 스타일의 접근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것이 팀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준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프로세스는 마치 재즈 잼 세션에 비유할 수 있다. 재즈 뮤지션들은 각자의 아이디어 위에서 리프를 더하고 코드를 구성해나가지 않는가. 이따금 우리는 HTM 중 한 명이 꽂힌 아이디어에 협력하여 일을 진행하다가도, 또 어느 때에는 완전 자유로운 형식으로 가기도 한다.

Hiroshi는 순수한 디자이너라기보다는, 스타일리스트에 가까운 디자이너다. 그는 스타일, 즉 착용성과 심플함에 있어 발군의 감각을 지녔다. 그는 예리한 시선으로 어떤 디자인이 라이프스타일에 착 달라붙을 수 있을지 판단해낸다.

Tinker의 공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는 단순한 제품에 새로운 차원의 인격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그는 운동선수와의 작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거기에 우리의 일반적인 인식을 넘어서 단지 경기뿐 아니라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까지 제품을 녹여내 하이 퍼포먼스 제품이 그저 단순한 운동용품에 머물지 않고 하나의 스토리를 가질 수 있도록 제시했다.

Tinker: Mark는 언제나 플레이어의 역할을 담당한다. 그는 디자이너다. 동시에 개발자이며, 연구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게다가 그는 함께 일할 최적의 사람을 고르고, 진행해야 할 최적의 프로젝트를 이끌 비전도 소유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제품 개선이나 큐레이팅, 개편에서도 가히 천재라고 할 수 있다. 일례로, 그의 사무실은 정말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거기에는 각처에서 수집된 예술작품과 기념품이 쌓여있다. 그 모든 것이 한 데 모여있을 때 ‘떼기’들은 완전히 기능한다. 이는 그의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사진1, 2)HTM 콜라보레이션은 2002년 Air Force 1의 독특한 변주를 통해 데뷔했다. 일본 신덕후들의 섬세한 안목을 사로잡은 제품으로, 프리미엄 레더가 빚어낸 실루엣, 마치 드레스 슈즈 같은 블랙/브라운의 스니커 톤, 깔창 안에 새긴 HTM처럼 소소한 디테일과 강렬한 스티칭이 눈에 띈다.

Opportunities

Mark: HTM은 마음껏 놀 수 있는 곳으로, 언제나 새로운 콘셉트를 탐구한다. 우리는 그 어떤 상업적인 기대 따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우며, 그 말인즉슨 그냥 꼴리는 대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거다. 특히나 소규모 팀으로서 우리의 작업 진행 속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더 일반적인 얘기를 하자면, HTM은 대중을 상대하는 디자인 팀에도 영감을 제공한다. 회사의 근본적인 아이디어에 날 선 감각을 부여한다는 말이다. 일례로 HTM을 통해 Woven이 도입되었고, 그 당시 이건 정말 혁명적이었다. Sock Dart를 통해서 최초로 니트를 사용하기도 했으며, HTM 신발 라인을 통해 Flyknit 역시 처음으로 소개했다. 이것은 새로운 프로세스가 실제 미학적으로도 기능할 수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준 순간이다.

Tinker: 처음에 HTM은 클래식 디자인을 리이슈 하고 붐 업 하기 위한 실험의 장이었다. 우리는 예상 밖의 색이나 소재를 사용하며 연구를 이어갔다.

Hiroshi: 그때만 해도 ‘럭셔리 스니커’ 같은 게 일반적이지 않을 때였다. 그러다 보니 초기 HTM은 스니커즈에 럭셔리 개념을 도입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Mark: HTM이 투입되는 순간, 그곳에는 제약이란 것이 절대 있을 수 없다. 우리는 그냥 무조건 최고의 소재를 사용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뭐 대량생산할 건 아니었으니까. Air Force 1을 만들 때도 우리는 존나 말도 안 되는 최고급 가죽을 사용해서 프리미엄 버전을 만들고 싶었다. 또한, 운동선수를 연상케 하는 심심한 컬러웨이 대신 아주 도드라지는 스티치를 추가하여 클래식 신발을 돋보이게 했다.

Nike’s future

(사진3)HTM은 2004년 새로운 콘셉트의 디자인으로 진화를 꾀한다. 아마도 Nike Sock Dart 만큼이나 야심 찬 콘셉트도 없을 것. 어떤 혁신과도 같았던 Nike Sock Racer에 대한 도전으로, 이 신발은 어퍼를 만드는 데 자동화된 니팅 기술을 사용하였고, 단단한 실리콘 스트랩 고정을 통해 독특한 고정감과 지지력을 제공한다. 진보적인 모양새를 띠는 아웃솔도 장착되어 있다.

Mark: The Sock Dart는 Tinker의 팀이 서큘러 니트 기계를 가지고 놀다 나온 제품이다. 그러니까 80년대 중반 나온 Sock Racer로부터 시작된, 양말 모양 제품에 관한 탐구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

Tinker: 환편기를 사용한 것 역시 하나의 도전이었다. 우리는 이를 통해 미래의 신발 디자인을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우리가 실제로 신발을 발매했을 때 매출이 그리 좋지는 않았고, 그 누구도 이러한 비전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나서 내가 기억하기로는 Hiroshi가 HTM을 통해 다시 만들어 보자고 했던 것 같다.

Hiroshi: 나는 일본에서 이들이 완판되는 걸 목격했다. Mark와 Tinker에게 나는 계속해서 강조했다. 이 신발은 존나 미래지향적이고 흥미로운 거라고, 꼭 부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우리는 HTM과 함께 이 신발을 리이슈 하기로 했다.

Tinker: 내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는 이를 통해 당신은 그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보물을 발굴해 낼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HTM에 의해 당신은 미래의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다. The Sock Dart는 사람들에게 추후 진행할 프로젝트를 재고하는 기회를 줄 것이다. 우리는 니트와 함께 많은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실제로 이건 매우 진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신발이다.

Mark: 이것은 궁극적으로 Flyknit를 가지고 Flatknit를 만들어내는 매우 중요한 스텝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Nike의 또 다른 스파크를 일으키는 중요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Hiroshi: HTM은 이미 존재하는 걸 가지고 업데이트 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최초로 발표하는 팀이다.

(사진)8년 뒤, Nike가 매달린 니트 작업은 그 이름만으로도 혁명적인 Flyknit technology 발표와 함께 비약적인 도약을 이루어낸다. HTM은 새로운 콘셉트를 위해 몇 가지 키 포인트를 제시했는데, 강력하면서도 가볍고, 환경친화적인 기술을 토대로 Nike HTM Flyknit Racer와 Nike HTM Flyknit Trainer+를 발매했다.

Mark: 우리는 Flyknit의 무한한 잠재성을 본다. HTM은 분명, 제품 성능의 공학적인 규칙을 다시 써내려가고 있다. Cut and Sew 대신 Flyknit를 사용하며 이룬 도약은 마치 에어브러쉬에서 콜라쥬로의 진화에 비교할 수 있다. 이것은 엄청나게 정밀한 작업이다. 현재 우리는 실과 스티치 패턴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들 – 지지력, 유연성, 통기성 – 을 구현할 수 있는, 가히 마이크로 공학자라고 할 수 있다.

Hiroshi: Flyknit 신발은 보기에 참 단순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마어마한 기술력이 집약되어 있다. 나는 이 기술력이 얼마나 놀라운지 이해할 수 있지만, 초기 샘플처럼 그저 니트 어퍼만 가지고서는 그 놀라움을 충분히 체감할 수 없었다. 니트와 심리스 구조를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해 나는 이 콘셉트를 더욱 정확하게 이해시켜야 했고, 다채로운 컬러를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니까 다양한 색깔의 실을 사용해서 니트와 심리스 구조가 더 잘 보이도록 하는 식으로 말이다.

Tinker: HTM은 이러한 복잡한 기술을 시장에 비교적 쉽게 소개했다. 우리는 제품을 발매하면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는 방법, 이를 통해 정상을 차지하는 방법을 배웠다. 나에게 있어서 Flyknit 발매는 HTM의 목적과 잠재성에 관한 최고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사진)2014년, HTM은 최초로 농구화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KOBE 9 Elite Low HTM은 역사상 최초로 Flyknit가 도입된 로우컷 농구화로, 농구코트와 문화의 영역을 허물어버린 사례로 기록되었다. 도트 무늬의 슈레이스, 그 끝에는 HTM 로고가 박힌 반짝이는 쇠붙이, 반사 소재의 뱀가죽 패턴은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HTM의 집착과 Kobe Bryant 본인의 식을 줄 모르는 스니커 사랑을 여실히 보여준다.

On Kobe Bryant

Hiroshi: KOBE Elite Low HTM은 Flyknit가 얼마나 진화해 왔는지 자축할 만한 기회였다. 처음에는 그저 런닝화에 사용되었던 이 기술이 이제는 훨씬 더 격렬하고, 다양한 움직임이 요구되는 농구에도 사용된다는 점이다.

Tinker: 나는 이 신발의 디자인에는 관여하지 않았지만, Eric Avar의 옆자리에 앉아 계속 지켜보았다. 개인적으로 우리가 함께 만든 모든 제품을 통틀어 역사상 최고의 퀄리티, 최고의 디자인, 최고의 기능성을 가진 신발 중 하나라고 감히 자부한다. 기능성과 운동선수의 통찰이 가장 잘 조합된 케이스다.

Mark: Kobe는 자신의 신발에 가장 빠른 혁신을 요구하는 운동선수였다. 그래서 HTM의 이름으로 작업한 최초의 시그니쳐 신발이 Kobe의 것이란 사실은 어찌 보면 굉장히 자연스러운 거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아주 만족하고 또 흥분했다. 그 역시 스니커즈를 사랑했기에 HTM과의 관계를 즐겼으리라.

The HTM legacy

Mark: HTM은 그저 흥미로운 걸 찾고, 이를 통해 멋진 무언가를 만들겠다는 기본적인 열정으로부터 시작된 자발적인 프로젝트다. HTM의 프로세스는 회사를 통해 디자인이 만들어지는 일련의 과정, 그것의 표상과도 같았다. Nike는 디자인을 향한 우리의 탐험이 가장 완벽하게 수행되는 곳이다.

Tinker: 모든 역사를 돌아보면, 비즈니스란 혁신을 토대로 세워졌다. 그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완수했기 때문이다. HTM은 이 궁극적인 목적을 향한 가장 명확한 길이다. 이것은 정말 보람있는 프로젝트다. 내가 이 프로젝트의 일부라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 게다가 정말 재미있다. 우리는 모든 규칙을 부숴버렸다. 그러니 내가 어떻게 이 일을 싫어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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