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잇] 애플의 3월 이벤트 단상 -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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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잇] 애플의 3월 이벤트 단상 - 책임감

애플이 이번 이벤트에서 그들의 모바일 라인업을 완전하게 바꿨습니다. 가격적으로는 중저가와 고가 시장을 모두 커버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사양은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제품만 봐선 시시할 수 있었던 이번 이벤트였습니다만, 사실 주목해야 할 것이 여기 있습니다.

애플에겐 한 가지 딜레마가 있습니다. 스스로 내세우는 프리미엄 이미지가 다른 안드로이드 시장과의 차별점을 두지만, 동시에 안드로이드가 차지하는 중저가 시장에서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점이었죠. 중저가 시장은 단순히 일부 저소득 국가만의 얘기는 아닙니다.

손대면 닿을 거리에 있는 애플, 가격

세계적으로 통신사 보조금에 규제가 가해지면서 소비자가 직접 지불하는 스마트폰의 가격이 올랐습니다. 여기에 대부분의 제품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각 제조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고가 정책이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당장 삼성과 LG만 봐도 불과 몇 년전에는 심심찮게 내놨던 100만 원 근처의 출고가 제품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여기에 SKT가 출시한 루나폰은 괜찮은 성능과 낮은 가격으로 말 그대로 '열풍'이 불었습니다.

삼성과 LG가 가격을 내리는 동안 애플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여전히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수 년째 같은 가격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딜레마가 여기에서 드러납니다. 애플이 가진 프리미엄 이미지를 위해선 애플은 함부로 가격을 내릴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절대로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설득력'을 갖추면 가능하죠.

애플은 이번에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발표하면서 기존 제품인 아이패드 에어 2의 가격을 100달러 내렸습니다. 아이패드 에어 2는 2년 전 제품이지만, 여전히 현역에 속하는 제품입니다. 애플이 맥북 프로를 내놨다고 오리지널 맥북의 성능이 떨어지는 게 아닌 것처럼요.

최초 애플이 아이패드를 내놨을 때 사람들은 경악을 했습니다. 어떻게 이 제품이 499달러에 나올 수 있냐는 것이었죠. 다른 윈도우 태블릿에 비해 훨씬 저렴했고 파워풀했습니다. 이렇게 정해진 499는 아이패드를 상징하는 숫자였습니다. 가격은 그대로였고 제품만 바뀌었죠. 그런데 이젠 이 숫자를 399로 바꿔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399는 아이패드만의 숫자가 아닙니다. 이번에 발표한 아이폰 SE도 399달러로 시작합니다. 구시대의 유물인 16기가 바이트의 용량은 잠시 접어두더라도, 이 가격은 정말 놀랍습니다.

애플이 중저가 시장을 공략한 제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년 전에 발표한 아이폰 5c는 아이폰 5를 마이너 업그레이드하면서 제품 소재를 플라스틱으로 바꿨습니다. 그러면서 가격은 549달러로 내놨습니다. 기존 플래그십 모델보다 100달러 저렴했습니다.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신제품이면서 성능은 낮았고 소재는 플라스틱이었습니다. 가격도 절대로 싸다고 말 할 수 없었죠. 아이에게 사줄 첫 번째 아이폰으로 아이폰 5c는 생색을 내기도 어려웠고 가격도 싸지 않은 여러모로 애매한 제품이었습니다.

애플은 여기서 교훈을 제대로 얻은 모양입니다. 아이폰 SE는 현세대 플래그십인 아이폰6s와 성능이 같으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합니다. 달라진 것은 화면 사이즈와 잘 쓰이지 않는 3D 터치 정도입니다. 애플은 기존 플래그십의 자존심은 지키면서 아이폰의 가격을 무려 300 달러 가까이 내린 셈입니다.

참, 애플은 애플워치의 가격도 50달러 내렸습니다. 이제 비싸다는 얘기는 덜 나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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