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긴 생머리에 묶고 다니면 안 돼! - 딸바보 아빠들의 로망

남편은 결혼 전부터 아이 이름을 정해놨었어요.

'수아'라고.

자기는 X 염색체만 있다고. 무조건 낳으면 딸이니까 수아라고.

그래서 대학생 때 수아아빠라는 닉네임까지 걸고 다녔드랬죠.

오죽하면 아들 낳을까봐 성별 알기 전까지 제가 다 조마조마했네요.

(수아의 징글징글한 군복 사랑)

그런데 이 딸이 나를 닮아 굉장히 남성적입니다.

https://www.vingle.net/posts/1461370

이 카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군복 무지 좋아하고 무기 컬렉션 모으는 여자아이지요.

어릴 때야 엄마가 입혀주는데로 입으면 되니까 치마도 입히고 머리띠도 하고 그랬는데...

4세부터 취향이라는 것이 생기면서 치마를 거부하더라고요.

그때부터 딸과 아빠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아의 가장 흔한 옷차림)

"아빠랑 외출하고 싶으면 그 옷은 벗어!"

"아빠는 절대 군복입은 딸이랑은 외식 안 할 거야!"

"머리 묶지마! 머리는 늘 풀러야한다고."

"왜 또 그런 색 옷이야. 화사한 거 많잖아."

"아빠는 치마만 사줄거야. 그런 옷은 안 사줄 거야!"

자기가 바라던 여성상으로 만들려고 그 어린 것을 붙잡고 난리가 납니다.

시간이 지나니 아이는 아빠가 있는 주말에는 절대 머리를 묶지 않더군요.

옷도 군복은 입으면 안 된다고 넣어놓습니다. ㅋㅋㅋㅋㅋ

대신 아빠도 아이를 존중해주기 시작하면서 치마만 고집하진 않는답니다.

어제 성당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수아가 담당했었어요.

어린 아이들 중 여자 대표였던 듯 합니다.

그래서 다들 예쁘게 입혀오라는데... 치마가 없어요.

치마가 없으면 구두도 없고요, 스타킹도 없어요.

어울리는 코트도 없고 가방도 없지요.

빌려주겠다는데 아이고, 됐습니다.

없어서 못 입히는게 아니라 안 입어서 없는거야요!

(이날만큼은 여성스럽게 입었던.... 수아의 여자 모습!)

근데 주변에 딸 바보 아빠들이 우리 신랑같은 모습이더라고요.

아빠한테 애교를 왕창 부려야 한다!

새침때기같아야 한다!

여성스러워야 한다!

옷은 늘 샤랄라해야 한다!

시집갈 때까지 아빠랑 뽀뽀해야한다!

남자 시키들은 다 늑대다;;; 등등

제가 아들이 없어서 그러는데....

혹시 아들가진 엄마들은 뭔가 있을까요?

터프해야한다 든가... 뭐 그런거? ^^;;

이야기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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