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게 화를 내기 전에 이렇게 해라

알콩달콩 달달했던 커플이 헤어지는 과정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단순하다. 일단 눈치 없는 남자친구 이런저런 사소한 잘못을 저지른다. 여자는 처음 몇 번 넘어가 주다가 결국 화를 낸다. 남자친구는 처음에는 미안한척하다가도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며 여자의 속을 긁는다. 이후 이와 같은 일이 숱하게 반복되고 결국은 남자의 "미안해... 난 도저히 널 행복하게 해줄 수 없을 것 같아..."라는 말로 달콤했던 연애가 종료된다.

남자를 닦달하다 이별통보를 받은 여자들은 언제나 말한다.

"남자친구가 먼저 잘못했단 말에요!!!"

그래...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잘못한 남자친구에게 당신의 뜨거운 분노를 쏟아내는걸 막지는 않겠다. 다만 앞서 말한 대부분 이별 커플들의 패턴을 따라가고 싶지 않다면 이렇게 해보자. (이별이 두렵지 않다면 지금 하는 대로 똑같이 연애하면 된다.)

잦은 짜증은 남자를 숨 막히게 한다.

당신의 속 터지는 남자친구와 똑같은 성별을 지닌 사람으로서 일단 미안하다. 당신의 남자친구는 처음 당신을 유혹할 때와는 달리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서 슬슬 여러 가지 잘못을 미안한 마음도 없이 대놓고 저지를 것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대놓고 연락을 줄어들기도 하고 당신과의 약속은 망각하고 친구들과 과한 음주를 즐기기도 할 것이며 당신과의 데이트에 대한 준비도 소홀 해질 것이다.

그래! 이렇게 남자친구가 대놓고 당신이란 존재에 대해 소홀함을 보인다면 분명 당신은 화가 날것이고 이 분노를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분명 당신의 남자친구는 당신을 유혹할 때 당장 자신의 콩팥이라도 빼줄 것처럼 했을 텐데 이제 와서 다른 모습을 보이다니!

남자친구의 멱살을 잡고 왜 처음과 다른지 따져 묻기 전에 이것 하나만 체크해보자.

"최근에 내가 언제 남자친구에게 화를 냈더라?"

남자는 당신과 다르다. 당신이 화를 내면 처음에는 변명을 늘어놓다가도 결국에는 당신에게 져주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요즘따라 남자친구에게 많은 짜증과 불만을 늘어놓았다면 그것은 남자친구가 속으로 쌓아 놓은 것이 많은 상태라는 걸 뜻한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이 새로운 짜증과 불만 세트를 남자친구에게 안긴다면 남자친구는 그동안 쌓아두었던 것을 당신에게 터뜨려버리거나 "그래... 난 널 행복하게 해줄 수 없는 인간이야... 나보다 좋은 남자 만나..."라며 자신을 새하얗게 불살라버리고 당신의 눈앞에서 사라져 버릴 것이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도 "남자친구가 잘못해놓고 이게 무슨 경우야!?라고 생각하는 여자가 있다면 시간을 내서 이런 생각도 해보자.

"사귀는 동안 누가 더 많이 화를 냈었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봐라.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며 당신과 남자친구 둘 중에 누가 더 많은 불만을 터뜨렸나? 누가 더 큰소리를 내며 상대방의 부족함을 지적하고 이런 건 이렇게 고치라며 명령을 했는가? 당신은 완벽하기 때문에 혹은 남자친구는 불만을 말할 줄 몰라서 당신에게 불만을 터뜨리지 않는 걸까?

남자는 당신과 달리 불만이 생겨도 그 불만을 그때그때 드러내 놓기보다 혼자 삭히려고 한다. 그런 남자친구에게 당신의 불만만 속사포처럼 쏟아낸다면 남자친구는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행동하고 싶을까?

최근 당신의 불만과 짜증이 잦았다면 남자친구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따지기보다 남자친구에게 시간을 주자. 아무리 잘못을 했어도 지적질을 받으면 상처를 받기 마련이다. 그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상처에 굵은 천일염을 뿌려 비비는 잔인한 짓은 그만하면... 안될까...?

감당할 수 없다면 화도 내지 마라.

당신의 남자친구가 얼마나 못난 남자인지는 모르겠으나. 남자친구에게 화를 내야만 하는 이유를 생각하며 혼자 열을 올리지 말고 이렇게 생각하자.

"화를 내고 그 결과를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수많은 재회 사연들 속에서 이별녀들은 말한다.

"화내기 전에 오빠의 입장을 생각해볼걸 그랬어요..."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할 줄 몰랐어요..."

"그땐 화가 났지만 지금은 화를 냈던걸 후회해요..."

처음에는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이별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던 이별녀들이 안타까웠지만 계속 같은 패턴의 이별 상담을 하고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문제로 상담을 요청하는 것을 보며 솔직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그녀들은 감당할 자신도 없으면서 일을 벌이는 걸까?"

"사소한 일로 남자를 닦달하다 차여봤으면서 왜 또 똑같은 방식으로 남자에게 차일까?"

"자기가 헤어지자는 식으로 행동했으면서... 이제 와서 뭘 어쩌자는 걸까?"

물론 여자들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다. 화를 내지 말아야지... 좋은 말로 해야지... 하면서도 남자의 답답한 행동에 혹은 반복되는 잘못에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자기도 모르게 화를 내다가 사단을 낸다는 것쯤은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어쩌겠나?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여자에게 붙어있을 남자는 없는걸...

매번 식단 조절에 실패하여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몸무게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처럼 당신이 어떤 이유에서든 감정조절에 실패하여 이별통보를 받았다면 당신은 그 이별통보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니 앞으로 남자친구의 어떤 행동에 욱! 할 때 화를 쏟아내기 전에 생각하자.

"나는 지금 화를 내고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있을까?"

제발 "그럼 여자는 맨날 참으라는 거냐!?"라고 트집 잡지 마라. 여자니까 맨날 참으라는게 아니다. 당신이 도저히 남자의 행동을 받아줄 수 없고 이별도 불사하겠다면 당신이 화를 내는 것을 말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이별녀들의 비참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막장으로 치닫기 전에 한 번쯤 생각을 해보라는 것이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분노 이렇게 해라.

여자만 참아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나 또한 이별의 비참함을 잘 알기에 아무리 화가 나도 직접적으로 분노를 표출하지 않는다. "그러면 화를 내지 않고 어떻게 분노를 해결해!?"라는 의문이 드는 사람이 있다면 나를 따라 해 보자.

나는 여자친구에게 화가 나면 일단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 이후 혼자서 먼산을 바라보며 이렇게 생각한다.

"여자친구가 그런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야."

이런 생각을 하면 30% 정도는 분노가 가라앉고 여자친구의 입장을 이해하게 된다.

물론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많다.

그럴 땐 일단 웹툰을 보며 분노의 상황에서 빠져나오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분노가 진정이 되면 다시 한번 여자친구의 행동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끌어내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까지 하면 70% 정도는 해결된다.

이렇게 까지 했는대도 도저히 여자친구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고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그땐 유치할 정도로 솔직하게 내 감정을 표현한다.

"내가 지금 너무 흥분했어... 오늘 하루만 내 비위 좀 맞춰주라"

"분명 머리로는 자기가 왜 그랬는지 이해하는데 마음이 안 그래... 사랑한다고 말해주라"

"뜬금없지만 나 없이 못 산다고 말해주라"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짓인가 싶겠지만 딱 한 번만 따라 해 보자.

방금까지만 해도 "ㅣㅈ다ㅓ리만얼!!! 이럴 거면 헤어져!!!"라는 말이 목젖을 간질이다가도

이렇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차분하게 표현하다 보면 당신의 분노가 눈 녹듯 사라지고

상대도 당신의 불만에 대해 진심으로 공감해줄 것이다.

술에 취하면 다른 사람들이 어떤 시그널을 주고 받는지 관찰하는 괴짜. <사랑을 공부하다.>, <이게연애다>저자 입니다. 블로그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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