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얘기 안한 사생활, 탄로나면 불이익

중장비제조업체의 한 전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봄 접객업계 구직에 실패했다. 2000년 개인 파산신청을 한 적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남편이 뇌물 수수 혐의에 유죄를 인정했다는 이유로 전문서비스업체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를 코 앞에서 놓친 여성도 있다. 부동산회사 고위직 후보였던 남성은 전 사업파트너의 아내를 성희롱한 적이있다는 것이 알려져 퇴짜를 맞았다. 무엇이 잘못됐던 걸까? 이들은 떳떳치 못한 과거가 있었을 뿐 아니라 그것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아 수치를 당하고 판단력을 의심받은 것이다. 누구나 경력에 대해 사소하게라도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떨 때는 중요한 정보를 생략하는 것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음주운전으로 딱 한 번 법원의 소환을 받았던 사실을 알리지 않아도 구직에서 탈락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기업들은 경영진 후보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사진이 장래 후계자 승계 계획을 더욱 중시하면서 신문에 날 만한 스캔들이나 채용에 있어서의 실책을 점점더 우려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 기업 리더들은 개인사가 업무 수행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물론 기업들이 원하는 건 정직한 사람이다. 부동산회사 스타일스코프의 조지 부 HR부사장은 아무도 “유명하지만 수준 미달인 후보”를 채용하길 원치는 않는다고 말한다. 스타일스코프도 신규 임원진 채용심사에서 신용 및 범죄기록을 조회한다. 이런 업무를 전담하는 기업조사서비스업체들은 요즘엔 경영진 후보 심사에서 이전보다 훨씬 폭넓은 조사를 벌인다고 전한다. 해외 규제당국에서 문제가 제기된 적이 있는지, 속도위반 딱지를 뗀 적이 있는지, 이혼한 적이 있는지, 중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친척이 있는지 등은 물론 술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지도 조사한다. 이런 조사에 청구되는 비용은 최대 5만달러다. 미국 인적자원관리협회(SHRM)의 2012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용주의 약 33%는 임원진 채용시 최소 지난 10년 간의 신용기록을 조회한다. 2010년의 23%에서 증가한 수치다. 이런 확인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절도나 횡령 가능성을 줄이거나 방지하고 태만한 채용으로 발생할 책임을 줄이기 위함이다. 경영진 후보라면 최종 후보에 오를 것 같을 때, 하지만 신용이나 범죄기록 조회와 추천서 검토가 시작되기 전에 꺼림직한 과거를 실토해 두는 게 좋다. 휴스턴 소재 헤드헌팅회사 알렉산더그룹의 제인 하우지 이사는 “다른 사람이 당신에 관해 어떤 것을 알아낼 것 같은지 생각해보라”고 조언한다. 앞서 언급한 전직 CFO 사례에서는 회사가 그에게 CFO 역할을 맡기기 직전에 신원조회업체측이 개인 파산신청 전력을 알아냈다. 개인 신용카드로 대출을 받아 스타트업에 자금을 댔다가 회사가 망했고 이혼과 건강 악화 등으로 문제가 복잡해졌다고 컨설턴트는 말한다. 이런 사실을 사측에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채용 제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가 그런 사실을 미리 밝혔다면 아마 회사는 그를 일찌감치 후보에서 제외시켰을 거라고 덧붙인다. 알렉산더그룹은 올 초 COO 채용과 관련 후보의 남편이 1990년대 말 두 건의 뇌물 수수 사건에서 유죄를 인정했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는 1년 집행 유예 등의 처벌을 받았다. 기업조사서비스업체는 “왜 그녀가 우리에게 그런 사실을 말하지 않았는지 밝혀내려 했다”고 존 라마 알렉산더그룹 이사는 회상한다. “그녀에게 실망”한 사측은 다른 후보를 낙점했다. 라마 이사는 먼저 말했더라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거라고 말한다. 이와 유사하게 전 사업파트너 성희롱 혐의가 불거진 후보는 이스트코스트 부동산회사 부서총책임자 경합을 벌이고 있었다. 리스크컨설팅업체인 크롤어드바이저리솔루션은 우연히 피해자의 법정 진술서를 입수하게 됐다. 사건은 양측 합의로 마무리됐지만 피해 여성은 크롤측에 두 사람이 자기 남편의 회사에서 일하던 당시 그가 자신을 성희롱했다고 진술했다. 물론 잘못된 행동에도 경중이 있으며, 당신의 비밀이 문제가 될 것인지 여부는 당신이 어떤 직책을 목표로 하고 있느냐와 목표기업의 문화에 달려있다. 당신이 재무책임자를 목표로 한다면 개인 파산신청은 치명적이다. 작은 도시에 본사를 둔, 보수적인 기업문화의 회사는 바람 피운 과거를 문제삼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치명적인 정보가 공개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유력 후보들이 취할 수 있는 조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우지 이사는 고용담당자에게 혹시 잘못된 것이 없나 자신의 신원조회 결과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할 것을 조언한다. 특히 이러한 요청은 신원조회가 시작되는 시점에 해야 한다. 하우지 이사는 과거의 오점을 털어놓는 가운데 “당신 자신을 구제할 기회를 얻게 된다”고 말한다. 잠재 고용주에게 “이렇게 하기로 합시다. 내가 사실을 말할게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후보들은 인터넷에서 자신의 이름을 검색했을 때 어떤 내용들이 뜨는지도 전부 확인해야 한다. 최근 몇 년 사이 부정적인 온라인 평판을 말끔히 지워주는 레퓨테이션체인저 등과 같은 신종 서비스들의 성장세가 눈부셨다. 경영진 고객들의 의뢰가 한몫을 한 것이다. 마이클 자무토 대표는 “경영진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익명의 비평이나 잘못된 정보를 우려한다”고 전한다. 일례로 중서부지역에 본사를 둔 한 제조사의 전직 CFO는 인터넷에 공개된 자신의 이혼와 혼외정사 경력을 처리해달라고 의뢰했다. 덕분에 그녀는 올 3월 다른 회사 CFO직에 채용될 수 있었다.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경우 솔직하게 과거를 털어놓는 것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파니쉬 머시의 경우가 그랬다. 그는 아웃소싱업체 i게이트코프의 부서책임자로 채용됐다. i게이트 채용을 앞두고 그는 회사 최고위층에게 두 건의 소송건에 연루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전에 다니던 회사 인포시스에서 같이 일하던 동료들에게서 성희롱 혐의를 받은 것이었다. 첫 사건은 인포시스와 보험사가 300만달러에 합의해 종결됐고 두 번째 사건은 아직 계류 중이었다. 머시는 2008년 i게이트 CEO직에 올랐으나 지난달 부하직원과의 관계를 보고하지 않아 해고됐다. 머시는 회사방침을 어긴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미래의 고용주에게는 i게이트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자기 입장에서 설명하겠다며 “100% 공개하는 편이 안전하고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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